사진을 찍을 때 왜 찍는지 무슨 목적인지는 좀 명확히 하고 찍었어야 했는데, 거의 모든 사진이 카메라와 렌즈 테스트 수준에서 무작정 눌러댄 것이라 어디가 어딘지 몇몇 대표적인 유적을 제외하고는 짜맞춰지지가 않는다.

Tulum 지도: 출처 - http://www.frommers.com/images/destinations/maps/jpg/945_tulumruins.jpg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중앙에 있는 통로를 굳이 마다하고, 매표소를 돌아 북쪽으로 걸어가서,
북서쪽 집 근처에 나있는 샛길로 들어갔다가 중앙을 관통하고 "바다의 신전"이라는 곳을 지나 뚤룸의 대표적 유적인 El Castillo 와 "바람의 신전"쪽으로 갔었던 것 같다.
남아있는 유적들이 대개 그쪽에 밀집해 있으니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듯.
뚤룸의 유적은 다른 멕시코 유적지들과 비교하면, 바다에 면해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아주 빼어난 건축미와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약 600여전 전 건축물이라니 숭례문 정도의 연륜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할까?
다만 쿠바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고, 따라서 그 옛날 이곳에 살았던 마야인들은 쿠바와의 무역과 카리브 해를 중심으로한 어업을 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하고 있단다.
창문은 있었을까 화장실은 어땠을까 등등이 궁금했는데.....
역시 마야인들 마냥 바람의 신, 바다의 신에게 물어봐야하나?
처음 보는 마야 유적인데 어디선가 눈에 익다 했더니, 내 삶을 한 때 "좀먹었던" 컴퓨터 게임 Age of Empire Conqueror 에서 내가 주로 택하던 유카탄 맵에 등장하던 그 건축물들 아닌가!
앙상블 소프트웨어는 역시 대단한 녀석들이다. 시리즈 3를 다시 한번 해볼까나?

단체관광객이 다 빠져나간 후라서 그런지 한적해서 좋긴 했다.


이사진은 나오는 길에 찍었던 듯

다시 보니 사진들을 보정하는 방식이 달라서 똑같은 사진기로 같은 설정에서 위치만 바꿔서 찍었는데도 색감들이 다른 듯 하다. 막눈이라 선별력도 없고 프로그램 다루는 숙련도도 떨어지는 어쩔수 없는 상황인데, 사진이 많으니 어쨌든 나눠서 올려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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