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6일 목요일

Blue Bay Spa & Resort 의 해변 풍경

Off-Season 의 해변은 황량하다. 달리 본다면, 한적해서 좋을 수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멕시코의 모든 해변은 공식적으로는 사유화될 수 없기 때문에, 이 리조트의 앞 바다도 모두가 다 사용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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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가면 해변이 시작된다.


그렇다고 해변이 다 같은 해변이 아니고, 백사장이 다같은 백사장은 아니다.
역시 가격이 싸고, 힐튼이나 하얏트 처럼 초국적 자본의 브랜드가 아니어서 그런지 리조트 앞 해변의 상태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백사장 사질도 그전에 감탄해 마지 않았던 하얏트와 비교할 수 없는 상태였고, 시야는 곳곳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이 가로막는 조금 과장하면 어촌 풍경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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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을 즐기기엔 뭔가 조금 부족한 해변 풍경: 튜브가 없다!!!! ^^


재밌는 것은 이 All Inclusive 리조트가 외부인에게 직접 노출되어 있는 곳이 바로 이 해변이기 때문에, 안전 점검이 아니라 잡상인이나 외부인의 진입을 검사하는 해변 경비원이 수시로 순찰을 한다는 것이었다.
일부 멕시코 잡상인들이 해변에 자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진주 목걸이랄지 멕시코 전통 수예품들을 팔러다니고 있었는데, 정작 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올 수는 없었다. 누워있는 아저씨 아줌마가 "부르는데 왜 안오냐"는 투로 화를 낼려던 찰라 어느 "2개 국어 가능자" 아저씨가 상황을 설명해 주던데, 잡상인이 못 다가가는 것은 "사적 소유지"에 대한 불법 침입이 되기 때문 이란다. 그러니까 해변의 얼마만큼은 또 리조트의 소유인 셈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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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중인 해변 경비원


안전요원은 도대체가 찾아 볼 수가 없었는데, 사실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보니까 수심이 그다기 깊지도 않았다.
다시말해 해변 물놀이를 즐기러 리조트에 오는 사람들 보다는 리조트 내부의 "볼거리" "놀거리"를 위해 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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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진입을 기념하며 사진촬영을 기획했던 아주머니 그룹의 모습.
뻘쭘해 하면서도 아저씨들도 다 잘 호응을 해주었던 듯.
재밌는 것은 상당수의 리조트 고객들은 싱글이라기 보다는 따 짝이 있는 커플들이었는데, 따라온 아줌마들도 아저씨들이 외간 여자의 부름에 "홀려" 돌아다니는 것을 눈에 "쌍심지" 켜고 뜯어 말리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래도 감시도 할겸 아저씨들을 따라 나서긴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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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누워 있던 커플. 그래도 그나마 가장 젊어 보였던듯...... 쩝..
그녀 마저 없었으면 시야가 아주 황량할 뻔 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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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랑 바꿔 누우면 목 안아팠을 텐데..아.. 그럼 내가 못 보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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