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떠나온 여행이어서 한동안 몸도 마음도 여행자 모드가 아니었는데, 리조트에서 먹고 마시고 빈둥거리다 보니 미처 못 끝내고 떠나온 미국에서의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조금 이완되었던 것 같다.
그동안 "리조트 여행"에 대해서 반감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해보고 나니 리조트 매니아들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했다. "Relax~~"
치첸 이차로 가는 ADO 버스표를 끊지 못했기 때문에 오후에 출발하는 Oriente 를 타야했다.
"이등급 버스"라고 해서, 그저 버스가 좀 불편하려니 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ADO가 장거리 구간에서 종종 도시의 버스터미널에 멈춰선다면, 이 Oriente 는 길에서 멈춰 섰다.
사람들이 손을 흔드는 곳에서, 또 승객이 내리고 싶은 곳에서....
세월아 내월아 하고 달리는 Oriente 는 맘 바쁜 여행자들에게 얼마간의 짜증과 걱정거리를 만들어줬다.
치첸이차에 언제나 도착 할까? 저녁에 라이트 쇼를 봐야하는데.......

한산한 낮시간 터미널에 주인없이 놓여져 있던 과자 봉다리 (양파링?)
칸쿤의 마지막 사진들 몇장. 한산한 터미널에서 나른함을 못 이겨 셔터를 눌러 댔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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