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9일 화요일

지난 6년 혹은 벌써 6년

또 한번의 6월 8일이 지났다.
달력을 뒤적이다 손가락을 꼽아보니 벌써 6년이다.
시간의 흐름을 셈하기 위해 이제 두번째 손이 필요해 졌다.

시간 참 빠르다고 혓끝을 차기엔 뭔가 부족해 보이고,
지난 6년을 되돌아 보기엔 지금 내 맘이 너무나 바쁘다.
"벌써"와 "지난"이 둘 다 표류하는 시점을 나는 관통하고 있는 듯 할 뿐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시간의 무게라는게 거져주어지는 것은 아닐테고,
시간이 인생에 부과하는 중량감이 고르지 않음도 사실일 터인데,
산술적 시간이 주는 부담감은 필요이상으로 객관적이다.

지난이란 이름으로 "."를 준비할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삶의 파장위에 표류하며 꼬리를 비스듬히 늘여대며,
","를 삽입할 것인가?

분명해 보이는 미래가 다가올 수록 지나온 것들과 벌써 마주한 것들이 뒤엉켜
삶의 시간위에 또아리를 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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