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 "좌파운동권"의 시위 현장에서 불려졌던 노래 중에 하나로 "바리케이트"란 노래가 있었다.
"바리케이트 넘어져 넘어..."로 시작하는 노래는 운동권 가요 특유의 비장함을 지니고 있었는데, 왠지 한국적이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폴란드 감독 안제이 바이다에 관한 다큐에서 익숙한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그제세야 한국의 "바리케이트"가 폴란드 영화 "철의 사나이 Man of Iron"에 삽입된 노래이며, 1970년 국가 권력에 의해 살해된 18세의 노동자를 기리기 위한 노래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유투브 검색을 하다가 그 노래가 나오는 영화 클립을 찾았다.
80년 광주의 전남 도청에서 신군부의 총에 맞아 쓰러진 윤상원 열사와 노동자 박기순의 영혼 결혼식에서 처음 불려졌다는 "임을 위한 행진곡."
그 노래를 불렀다고 "전국 공무원 노조"를 수사하겠다는 한국인데...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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