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6일 목요일

Bottom Dual Coil (BDC) Aspire Nautilus

2014년 최고의 BDC라는 평가를 받는 제품 이라기에 주문을 했다.
그동안 Kanger Protank 3를 썼는데, 이른바 Gurgling 문제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파서, 편법으로 쓰는 것도 한계가 있고해서 과감히 새  탱크를 주문.
중국사이트와 미국 사이트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시피하고 코일 두개를 덤으로 준다고 해서 캘리포니아에 있다는 101vape.com에서 지난 일요일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배송도 아주 빠른편.

일단 탱크가 5ml여서 여간 큰게 아니다.
외출시에 따로 액상을 들고 다닐 필요는 없을 듯.

방금 시연해 봤는데...우왕 그동안 꾸역꾸역 캥거 프로탱크 사용해온 것이 억울...

더 사용해 봐야겠으나 일단 대만족.

2014년 10월 4일 토요일

ITCVAPES의 Turkish blend

ECF 에서 저가 액상중에 고퀄을 보여준다는 추천게시물을 읽고 주문했다. 한동안 Steeping을 하고 오늘처음 시험해봤는데, 아주 놀라운 맛을 제공. 담배맛에 가깝고 단맛도 없는 매우 훌륭한 액상. Hangsen류의 싸구려 액상에 조금 질려있었는데 대단히 만족스럽다.
전체적으로 액상제조술은 많이 좋아진듯.

2014년 9월 26일 금요일

전자담배 액상 #Havana Gold (Alien Visions)

한때 Alien Visions 의 Boba's Bounty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작년에 사이트가 일시 문을 닫는 바람에 시험을 해보지 못하고 올해 세일을 할때 주문을 해 보았는데 보바스 바운티는 생각보다는 그리 만족적이지 않았다.
반면 함께 주문했던 Havana Gold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느낌. 일단 단맛이 안나서 담배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고 vape양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느낌.
가격이 그리 싼편이 않으나 세일을 종종하고 대용량병도 판매하는 것은 가산점을 줄 수 있을 듯.

2014년 8월 27일 수요일

거미를 통한 약물 반응 시험 결과

출처:http://www.trinity.edu/jdunn/spiderdrugs.htm




일반거미 - 강박증을 가진 것 처럼 촘촘한 거미줄을 만든다.




<약물주입에 따른 거미줄의 변화>
흥미로운 것은 카페인을 주입한 거미가 마리화나 주입한 거미 보다 더 정신을 못차린다는 것.


2014년 6월 28일 토요일

"이 한국여자, 저 한국여자" 영화 5년째 약혼중 (The Five-year of Engagement)

미국 여행중에 백인 남자로 부터 "대시"를 받았다는 어느 여인과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떠오른 영화 The Five-Year of Engagement (5년째 약혼중).
이 영화에 보면, 주인공 남자의 과거 여친을 열거하며 소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에 "한국인 여친들"이 나온다. 무명으로.
다른 백인 여친들은 다 "이름"이 있는데도, 한국여친들만 "This Korean, That Korean"이다. 다시말해 백인 남자들에게 그 여성들은 이름이 뭐래도 상관없는 그냥 한국여자들이었을 뿐이라는 이야기.


예전에 Salon.com 에 한국계로 보이는 여성이 글을 쓴 것을 읽었던 기억이 났는데, 갑자기 찾으려니 생각이 안나서... http://www.salon.com/2012/03/27/judd_apatows_racist_new_trailer/


2014년 4월 20일 일요일

세월호 사고와 국가-사회




닷새전 진도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한국사회가 큰 충격속에 빠져있다.
며칠째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뉴스속보를 지켜보고, 각종 기사들을 읽고 있는 나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현재 알려지고 있는 실종자들의 숫자들을 지켜보면서, 도대체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잔잔한 한반도 근해에서 그것도 해떠오른 아침에, 허무하게 두시간만에 사람들의 눈 앞에서 바다속으로 빨려들고 말았을까 하는 생각을 떨어내기란 좀 처럼 쉽지가 않다. 배에서 먼저 내려버린 선장과 승조원을 원망하는 것으로 해소될 분노가 아니고. 기적적으로 구조된 한명의 생존자를 보고 채워질 허탈함도 아니다. 어떤 사고의 공간. 머리를 가득채워버린 차오른 바닷물을 비워내고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여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오늘날 사회에서 대형 사고들은 일상의 한 부분이 된 것이 사실이다. 사고를 막으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져 갈수록 단일한 사고가 만들어내는 충격과 파장의 크기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효율성의 문제가 여전히 핵심적이고 경제성에 대한 고려를 기반으로 구축된 영역들 예를들어 주거공간이나 일터 혹은 이번처럼 대중교통수단에서 발생하는 사고들은 삶을  근간이 흔들리는 충격을 준다.

실상 오늘날 모든 사고에 대해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기란 쉽지가 않다. 대부분의 사고들은 인재로 간주된다. 그리고 인간의 실수는 사후적으로 연역되어 규정된다. 세월호의 경우에도 수많은 문제가 중첩된 것이나,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다. 선체결함이나 안전수칙 미준수등은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이를테면 해운사의 누적된 부채보다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문제로 간주되지 못했던 것들이 문제시되기 위해서는 사고라는 스펙타클이 필요했던 것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대체로 어쩔 수 없다고 여기는 필연성을 통해 인과적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퇴선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스스로의 삶을 구하는 선택을 해버린 선장은 적어도 그가 300여명의 생명을 물속에 수장시킨 희대의 "살인마 (혹은 원인제공자)"가 될 지는 몰랐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이 배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사람인지를 사건 속에서 망각해버린 것 같으니 다른 존재로 재규정 되는 것은 그다지 신기한 일은 아니다. 선장의 업무에 이미 사고라는 예외상태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고, 그/녀가 배 안에서 지닌 특별한 권위와 지위는 그것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었는데, 그/녀는 그것을 버림으로써 새롭게 규정되어야할 사람이 되었다. 앞으로 선장과 승조원들의 사고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관한 보다 자세하고 다양한 내러티브들이 쏟아져 나오겠으나, 개인의 생존과 집단적 삶이 충돌하는 특정한 상황에서 상황논리와 법적, 윤리적 논리가 충돌하는 문제에 대해 숙고를 해봐야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현재까지 나온 선장의 주장에 따르면, 역설적이게도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즉각적인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하고, 그것은 적어도 그 순간에는 어느정도 타당한 것일 수도 있는 문제가 있다. 이것은 결국 상황에 대한 대응은 판단의 문제라기 보다는 "행위적"인 문제라는 것, 여전히 사회는 그것을 어떻게 예측가능하게 만들고 당위적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되는 것임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것일 수도 있다.

Most countries do not explicitly state that a captain must be the last person to leave a distressed ship, experts say, giving captains the leeway to board lifeboats or nearby ships if they can better command an evacuation from there. South Korea’s law, however, appears to be explicit, allowing the authorities to arrest Mr. Lee for abandoning the boat and its passengers in a time of crisis. An international maritime treaty known as the Safety of Life at Sea — first adopted in 1914 after the Titanic disaster — makes a ship’s captain responsible for the safety of his vessel and everyone on board. A later version of the treaty said that passengers should be able to evacuate within 30 minutes of a general alarm.

http://www.nytimes.com/2014/04/20/world/asia/in-sad-twist-on-proud-tradition-captains-let-others-go-down-with-ship.html

이번 사고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충격에 빠지게 된 것은, 마치 뉴욕의 9.11 사태에서 처럼 수많은 실종자들의 최종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목도하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허탈감과 자괴감에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911과는 다르게 세월호 사건에서는 사고 상황에 뛰어든 "구조요원"의 희생이 추가적으로 발생했다거나 불가항력적인 상황 자체로 인한 충격보다는 충분히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집단적인 죄책감의 시간이 사고의 시간안에 상당히 길게 열려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죄책감은 초기 구조상황 보고에서 정부가 보여준 오류와 우왕자왕하는 모습, 에어포켓이라는 희망을 제시하면서도 구체적인 구조능력 부재를 보여준 국가로 인해 분노로 전환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체적 패닉상태에 빠진 국가-사회의 장기지속은 피해를 입은 가족들이나 생존자 구조를 염원하는 사람들에게 슬픔을 감내하는 것과는 다른 국가-사회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별히 이번사건은 역사상 유례없는 학생들의 집단적 희생이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 주목해 국가-사회에 끼치는 큰 파장을 설명할 수도 있겠으나, 동시에 "단일사건"이 집단적 체험으로 전환되는 과정은 이번 사건이 지닌 "비정치성 혹은 담론적 공백"의 측면에서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연안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가 침몰사고로 발전해가는 동안 국가는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선언과 약속이 드러난 현실은 참담한 것이었다. 가능한 자원은 대체로 쓸수 없는 것이거나 통제 불능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최선의 노력은 최소한의 감동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지지부진한 구조활동의 시간이 다하고 인양작업으로 전환되는 순간에 국가-사회는 붕괴된 신뢰의 복원을 위해 여러가지 담론기제를 동원할 것은 자명하다. 새로운 법령들과 체계마련에 대한 약속이 뒤를 이를 것이고, 선장-승조원-선박회사-감독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단죄가 이루어지는 한편에서 영웅적 미담 또한 등장하게 될 것이다. 국가의 입장에서 보자면, 국가가 미담의 한 축을 담당하거나 북한처럼 분노를 손쉽게 채널링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싶을 것이나 이번 사고의 경우에 둘다 힘들어질 수도 있다.

사실상 기적을 바라는 마음마저 잦아드는 시기가 된 상황에서, 재난의 수습은 대체로 새로운 설명법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약속과 사회적 계약이 만들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개별 피해자와 가족들의 분노를 집단적인 분노와 분리시켜내려는 시도가 있을 것은 자명하다. 사태의 수습은 여객선을 인양하는 시간보다도 훨씬 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 자명하다. 한국사회처럼 "경제발전"의 신화에 잠식되고 사회 정치적인 보수화가 반북논리를 통한 국가주의로 수렴되고 있던 상황에서, "예견된 재난"으로 인한 예기치 않은 변화를 어떻게 겪어 나가게 될 것인지에 대해 앞으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2014년 3월 9일 일요일

BBC 의 여전한 식민자적 시각

BBC가 여전히 "서구적/식민적" 시선에서 못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 한 씁쓸한 사진과 기사 배치.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의 잔해를 베트남이 조사하고 있다는 기사 옆에, 육안과 "똑딱이 카메라"로 창너머 해상을 살펴보고 있는 사진을 함께 실었다.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는 실종된 항공기 탑승자 가족들과 많은 이들에게 답답함을 주기에 충분한 사진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이사진은 한편에서는 BBC가 예의 서구식민자적 시선으로 (말레이사를 식민지배했던 그들이니까) "너네들이 잘 찾을 수 있겠어?"라고 비꼬는 듯하다. 정말 저 사진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까?  

동남아 각국이 함께 협력해 실종 항공기를 찾고 있는 가운데, 서구 식민자들의 빈정거림이 묻어나는 것 같아 상당히 불편한 사진과 기사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