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여전히 "서구적/식민적" 시선에서 못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 한 씁쓸한 사진과 기사 배치.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의 잔해를 베트남이 조사하고 있다는 기사 옆에, 육안과 "똑딱이 카메라"로 창너머 해상을 살펴보고 있는 사진을 함께 실었다.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는 실종된 항공기 탑승자 가족들과 많은 이들에게 답답함을 주기에 충분한 사진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이사진은 한편에서는 BBC가 예의 서구식민자적 시선으로 (말레이사를 식민지배했던 그들이니까) "너네들이 잘 찾을 수 있겠어?"라고 비꼬는 듯하다. 정말 저 사진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까?
동남아 각국이 함께 협력해 실종 항공기를 찾고 있는 가운데, 서구 식민자들의 빈정거림이 묻어나는 것 같아 상당히 불편한 사진과 기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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