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정부의 부패상을 폭로한 두명의 기자에 대한 재판이 열린 이후,
이 문제를 이슈화한 "국경없는 기자회"의 이런저런 소식들을 간간히 읽어보고 있는 중인데,
메인 페이지에, 지난 한해 (2007년 9월 1일부터 2008년 9월1일까지)의 각국의 언론 자유상황을 평가한 "순위"가 나왔다.
열고 들어가 한국을 찾아보니..
한국 공동 47위!
지난해 보다 8계단 하락했다.
언론자유 억압으로 악명높은 아시아지역을 대체로 살펴보면,
한국은 일본 (29위), 대만 (36위)에 이은 3등을 차지한 셈이다.
뭐 상대적으로 그다지 나쁘지 않구나하는 사람들도 있을 법 해보인다.
국경없는 기자회에서 언론환경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랭킹이라는 다소 의아한 방식을 채택하는 통에, 말 그대로 "나쁘진 않군" 수준의 평가를 양산해 낼지도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한 나라에서, 그리고 자칭 "민주주의 공화국"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세계 40여개 국가보다도 못한 언론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언론 환경이 악화되고 최근의 추세를 보면, 한국의 47위라는 올해의 "언론자유 순위"는 그나마 이명박 정권 출범전의 "점수" 덕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마저 든다.
사실 "순위발표"가 진행된 2002년 이래, 한국이 최악의 성적표를 가졌던 것은 2003년 49위다.
노무현 정권 취임 후 조중동 기자들이 "좌파정권 언론장악 음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설레발을 치던 2003년의 시기였고, 외부적으로 보면 이유야 어쨌든 몇몇 정책들은 "언론 길들이기"로 이해될 여지도 없지는 않았으니 그러려니 하고 이해도 되는데...
동일한 정권 하였던 2006년에 한국이 여태까지 오른 가장 높은 순위인 31위를 했었으니,
결과적으로 노무현 정권의 언론정책은 오히려 언론 자유를 가져 온 것이었다고 말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 섯부르게 내년도 순위를 예측하긴 이르겠지만, 최근 이명박정권의 행보를 보면,
2009년 한국 언론자유 순위 하락은 불 보듯 뻔한 듯 한데...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폭락하는 동시에 언론의 자유지수도 급강하하는 추세를 지켜보는 것은 씁쓸한 일이다.
제발 좀 참으시라!!
관련사이트: http://www.rsf.org/article.php3?id_article=29031
2008년 10월 23일 목요일
80년대 후반에 멈춘 "노공이산"의 정치적 성장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또 한말씀 하셨나 보다.
호남 선량들 때문에 민주당이 안된다고. 이 반복적인 논리는 이제 그의 정치적 지론이 된 듯 싶다.
자꾸 듣다보니 이젠 좀 지겹기도 하다가도 원래 장광설을 즐겨하는 그의 정치적 언사중에 유독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또 이것이 아닌가 싶어 곱씹어 보게 된다.
민주당은 사실 요즘 그다지 관심도 못 받는 정당이 되었는니, 최소한 노공이산이란 아이디를 쓰는 노무현의 최대 기여는 역시나 어김없이 민주당을 다시 한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권역 안으로 끌어들여 놓은 것이다. 이점에서는 민주당 호남 선량들로 지목된 이들도 기꺼이 감사할 것이라 믿는다. 또 "호남운운"하는 언사도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사람들을 대체로 불편하게 만들것이니 그 점에서 호남인들의 정치적 결속을 다지는 효과를 낳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것이 "양화로 악화만 재구성하는" 묘한 정치력을 가진 노무현의 일관된 모습이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정치학과 출신들이나 겨우 이 기묘한 노무현의 정치적 마술을 풀어내지 않을까도 싶은데...
내가 지금까지 노무현의 정치행태를 지켜봐온 결과 분명하게 말할 수있는 것은 노무현의 정치적 성장이 20년전에 멈춘 것이 분명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에게 그나마 정치적 변주의 가능성을 만들어준 것은 그 자신의 정치적 딜레마, 그러니까 이분법적인 세계관에 바탕을 둔 시장주의자라는 아이러니일 뿐이고 말이다.
먼저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노무현의 발언, "호남선량..망치고 있다" 그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야당 주류에 대한 비판으로써 그것은 얼마간 정당하다.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이 "영남 선량......망치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 논리적으로 거의 대등한 수준이다.
(요까지 쓰다 말았네.. 왜 그랬을까? 2009년 4월 확인)
호남 선량들 때문에 민주당이 안된다고. 이 반복적인 논리는 이제 그의 정치적 지론이 된 듯 싶다.
자꾸 듣다보니 이젠 좀 지겹기도 하다가도 원래 장광설을 즐겨하는 그의 정치적 언사중에 유독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또 이것이 아닌가 싶어 곱씹어 보게 된다.
민주당은 사실 요즘 그다지 관심도 못 받는 정당이 되었는니, 최소한 노공이산이란 아이디를 쓰는 노무현의 최대 기여는 역시나 어김없이 민주당을 다시 한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권역 안으로 끌어들여 놓은 것이다. 이점에서는 민주당 호남 선량들로 지목된 이들도 기꺼이 감사할 것이라 믿는다. 또 "호남운운"하는 언사도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사람들을 대체로 불편하게 만들것이니 그 점에서 호남인들의 정치적 결속을 다지는 효과를 낳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것이 "양화로 악화만 재구성하는" 묘한 정치력을 가진 노무현의 일관된 모습이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정치학과 출신들이나 겨우 이 기묘한 노무현의 정치적 마술을 풀어내지 않을까도 싶은데...
내가 지금까지 노무현의 정치행태를 지켜봐온 결과 분명하게 말할 수있는 것은 노무현의 정치적 성장이 20년전에 멈춘 것이 분명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에게 그나마 정치적 변주의 가능성을 만들어준 것은 그 자신의 정치적 딜레마, 그러니까 이분법적인 세계관에 바탕을 둔 시장주의자라는 아이러니일 뿐이고 말이다.
먼저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노무현의 발언, "호남선량..망치고 있다" 그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야당 주류에 대한 비판으로써 그것은 얼마간 정당하다.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이 "영남 선량......망치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 논리적으로 거의 대등한 수준이다.
(요까지 쓰다 말았네.. 왜 그랬을까? 2009년 4월 확인)
2008년 9월 1일 월요일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Palin의 임신한 17살 난 딸....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 카테고리를 바꿔줘야 할 듯도 한데,
어쨌든 뉴욕타임즈를 읽다보니 매우 쇼킹한 기사가 하나 있다.
뉴올리언즈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말의 날"을 예감한 듯, 허리케인 구스타브를 피해 피난을 떠난 기사가 전면에 실려있는 한쪽구석에 미국 대선에 "허리케인"이 될지도 모를 기사가 있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정식 선출될 맥케인이,
미국 대선판을 뒤집기 위해 던진 초강력 승부수인,
40대 여성 부통령 후보 Palin 의 17살 난 딸이 임신 상태임을 맥케인 선거운동본부에서 확인해줬단다.
현재 임신 5개월이라고.
가쉽은 가쉽으로 봐줘야하는데...
사실 난 처음에 Palin 의 프로필을 보다가, 40대의 나이에 아이 다섯을 낳은 주지사라는 그녀의 독특한 커리어에 조금 갸우뚱했었다.
뭐 농담반 진담반으로 알래스카가 춥기도 하니까,
뭐 방 밖으로 나가기도 그렇고 겨울엔 밤도 길어서 뭐 할일도 없고 하니
"스쿠알렌" 효과로 인생 즐겁게 살았나 보다 했다.
그런데 나만 갸우뚱 한게 아니라 미국 "리버럴" 블로거들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들 사이에서 Palin 에 대한 루머가 퍼져나오기 시작했는데,
지난 4월에 태어난 Palin 의 막내 아들이 사실은 큰 딸의 아이라는,
무슨 한국 아침 드라마용 스토라인이 그 루머의 줄거리였단다.
결국 오늘 맥케인 선거대변인이 그런 루머를 종식시키기(?) 위해서,
Palin 의 막내딸이 현재 임신 5개월이란 사실을 확인해줬다는데, 거 참 아이러니하게도 엄마가 막내동생을 낳은 시기에 큰딸은 임신을 한셈이다.
낙태반대자이신 Palin 이 미국식 "나이스 맘"의 언사를 자신의 딸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대중적으로 토해내는 것이야 그렇다치더라도, 딸아이를 임신시킨 남자애와 자기 딸이 조만간 결혼 할 것이라고 한 것은 딸이 임신한 것보다 더 충격적으로 읽혔다.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코믹함이 한국 "꼴보수"들과 별반 차이가 없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랄까?
백번양보해서, "강간범과 결혼시키던" 한국 부모들과 비교는 안된다 손 치더라도,
17살 딸의 의사가 무엇이던 간에, 부모가 먼저 "정치적"으로 설레발을 치는 Palin의 모습이란 느낌이 들어 실소가 터져나왔다. 낙태는 정치적으로 안되는 것이고 하니..결국 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딸의 인생도 당분간 자기 명예 아래 덮어두겠다는 것인가도 싶고.. 임신하면 결혼해야한다는 논리가 미국적인 것은 아니것 같아서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어보이고...
미국의 "키보드 워리어"들의 입장에 마냥 동의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금욕적 성교육"을 절대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의 딸이 미국의 대선정치판에서 희생양이 되고 말것은 분명해 보이는 것 같다.
부모와 다른 입장의 자식들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성적 자기결정권이랄지, 낙태권이랄지도 좀 더 고민해 볼 여지가 충분했을 텐데도, 어미가 강력한 금욕주의 성교육 전도사고, 혼전순결교육주의자고, 낙태반대자인 덕택에 그 딸은 얼마나 맘 고생이 심했겠는가?
뭐 어쨌든 "야심만만"한 부모 때문에 자식이 고생하는 악순환이 아침 드라마용 픽션이 아니라는 사실을 미국이 잘 보여주는 것은 같다.
이미지 출처: http://digg.com/2008_us_elections/Picture_potentially_showing_a_Palin_s_daughter_as_pregnant
"루머의 진원지"인 한 웹사이트에 따르면, 위의 사진은 알래스카 주정부 웹사이트에 있다가 갑자기 사라진 사진이란다. 사진을 찍을 당시에 "소문에 따르면" 큰딸이 이미 임신 6개월이었다고. 그런데 현재 임신 "5개월"이라니, "큰딸의 아들"이 지난 4월에 태어난 후에 바로 임신한 것은 아닐테고 어쨌든 좀 복잡한 가족이긴 한 것 같다.
다른 뉴스 소스에 따르면, 소문이 알래스카에 이미 몇달전부터 퍼져있었음에도, 알래스카 언론들에서는 전혀 몰랐다고 한다. Pain 쪽에서 전혀 확인을 안해줬었다고.
결국 알래스카 신문은 자기 주지사 가족 이야기를 저 멀리 미 본토에서 들어야했단다. 미국식 저널리즘의 관례에 따르면 아주 예외적인 것인 셈.
어쨌든 뉴욕타임즈를 읽다보니 매우 쇼킹한 기사가 하나 있다.
뉴올리언즈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말의 날"을 예감한 듯, 허리케인 구스타브를 피해 피난을 떠난 기사가 전면에 실려있는 한쪽구석에 미국 대선에 "허리케인"이 될지도 모를 기사가 있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정식 선출될 맥케인이,
미국 대선판을 뒤집기 위해 던진 초강력 승부수인,
40대 여성 부통령 후보 Palin 의 17살 난 딸이 임신 상태임을 맥케인 선거운동본부에서 확인해줬단다.
현재 임신 5개월이라고.
가쉽은 가쉽으로 봐줘야하는데...
사실 난 처음에 Palin 의 프로필을 보다가, 40대의 나이에 아이 다섯을 낳은 주지사라는 그녀의 독특한 커리어에 조금 갸우뚱했었다.
뭐 농담반 진담반으로 알래스카가 춥기도 하니까,
뭐 방 밖으로 나가기도 그렇고 겨울엔 밤도 길어서 뭐 할일도 없고 하니
"스쿠알렌" 효과로 인생 즐겁게 살았나 보다 했다.
그런데 나만 갸우뚱 한게 아니라 미국 "리버럴" 블로거들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들 사이에서 Palin 에 대한 루머가 퍼져나오기 시작했는데,
지난 4월에 태어난 Palin 의 막내 아들이 사실은 큰 딸의 아이라는,
무슨 한국 아침 드라마용 스토라인이 그 루머의 줄거리였단다.
결국 오늘 맥케인 선거대변인이 그런 루머를 종식시키기(?) 위해서,
Palin 의 막내딸이 현재 임신 5개월이란 사실을 확인해줬다는데, 거 참 아이러니하게도 엄마가 막내동생을 낳은 시기에 큰딸은 임신을 한셈이다.
낙태반대자이신 Palin 이 미국식 "나이스 맘"의 언사를 자신의 딸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대중적으로 토해내는 것이야 그렇다치더라도, 딸아이를 임신시킨 남자애와 자기 딸이 조만간 결혼 할 것이라고 한 것은 딸이 임신한 것보다 더 충격적으로 읽혔다.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코믹함이 한국 "꼴보수"들과 별반 차이가 없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랄까?
백번양보해서, "강간범과 결혼시키던" 한국 부모들과 비교는 안된다 손 치더라도,
17살 딸의 의사가 무엇이던 간에, 부모가 먼저 "정치적"으로 설레발을 치는 Palin의 모습이란 느낌이 들어 실소가 터져나왔다. 낙태는 정치적으로 안되는 것이고 하니..결국 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딸의 인생도 당분간 자기 명예 아래 덮어두겠다는 것인가도 싶고.. 임신하면 결혼해야한다는 논리가 미국적인 것은 아니것 같아서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어보이고...
미국의 "키보드 워리어"들의 입장에 마냥 동의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금욕적 성교육"을 절대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의 딸이 미국의 대선정치판에서 희생양이 되고 말것은 분명해 보이는 것 같다.
부모와 다른 입장의 자식들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성적 자기결정권이랄지, 낙태권이랄지도 좀 더 고민해 볼 여지가 충분했을 텐데도, 어미가 강력한 금욕주의 성교육 전도사고, 혼전순결교육주의자고, 낙태반대자인 덕택에 그 딸은 얼마나 맘 고생이 심했겠는가?
뭐 어쨌든 "야심만만"한 부모 때문에 자식이 고생하는 악순환이 아침 드라마용 픽션이 아니라는 사실을 미국이 잘 보여주는 것은 같다.

"루머의 진원지"인 한 웹사이트에 따르면, 위의 사진은 알래스카 주정부 웹사이트에 있다가 갑자기 사라진 사진이란다. 사진을 찍을 당시에 "소문에 따르면" 큰딸이 이미 임신 6개월이었다고. 그런데 현재 임신 "5개월"이라니, "큰딸의 아들"이 지난 4월에 태어난 후에 바로 임신한 것은 아닐테고 어쨌든 좀 복잡한 가족이긴 한 것 같다.
다른 뉴스 소스에 따르면, 소문이 알래스카에 이미 몇달전부터 퍼져있었음에도, 알래스카 언론들에서는 전혀 몰랐다고 한다. Pain 쪽에서 전혀 확인을 안해줬었다고.
결국 알래스카 신문은 자기 주지사 가족 이야기를 저 멀리 미 본토에서 들어야했단다. 미국식 저널리즘의 관례에 따르면 아주 예외적인 것인 셈.
2008년 8월 8일 금요일
베이징 올림픽 입장식에 관한 단상
하노이에서 CCTV5 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행사와 입장식을 봤다.
텔레비젼이 후져선지 실제로 장이머우의 과도한 색채 조명 예술 구현 때문인지, 식전행사를 보는 중에 눈이 피로할 때로 피로해졌다. 이젠 시신경마저 LCD, PDP 가 아닌 브라운관 텔레비젼을 거부하는 하는것일까?
북한의 아리랑과 경쟁하듯 진행되던 식전 행사가 끝나고,
각국 선수단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자 슬슬 잠이 오기 시작했다.
올림픽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지구상엔 참 나라들이 많다.
대륙별로나 권역별 혹은 인종, 종교, 언어, 권역, 체제별로 동시 입장하면 안될까하는 말도안되는 생각도 좀 들었다.
어쨌든 그나마 올림픽 입장식 생중계 때서야 몇몇 나라가 지구상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것이니 무지를 깨우치는 셈 치고 눈을 부릎 뜨고 보기는 했는데....
입장식을 다 보고 나니 뭔가 좀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중국의 "파워"를 느꼈다던가 하는 것 과는 다른..
무엇보다 입장식 초반부에 들어온 일본 선수단의 모습이 시선을 붙잡았다.
특별히 예쁜 선수가 있거나 서구 선수들 처럼 "튀는" 행동을 해서가 아니라,
그들 손에 나란히 쥐어진 일장기와 오성홍기 때문이었다.
어라.. 일본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금메달 수확"을 결의하는 전의를 불태우기 보단, 정치를 하는구나....
만주국 지배와 난징 대학살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중국 인민들에게,
10억의 시선이 텔레비젼으로 모아져있는 그 순간에 그들은 일장기와 오성홍기를 함께 흔들며 친근한 이미지를 심고자 애쓰고 있었던 것이다.
기사를 보니 심지어 일본 선수단의 기수는 중국에서 탁구선수로 활동하는 여자선수란다.
(http://beijing2008.media.daum.net/news/breakingnews/view.html?cateid=1004&newsid=20080808133313323)
역시 놀라운 일본이다. 정치는 그러니까 부시하고 어깨동무하고 카트끌고 모시고 다녀서 되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 동원하고 예수쟁이들 시청앞에서 통성기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경계심을 넘어 가슴속에 파고드는 어떤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것 아니겠는가?
한편 한국 선수단은 입장 순서도 사람들이 지칠대로 지쳐있는 순서에 있었는데, 그나마 이명박 정권 등장이후 남북한 단일 입장의 이벤트도 무산되는 바람에, 말그대로 "그저 순서대로 입장한 한 나라 선수단"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도 그간의 여러 사태들(성화봉송 사태와 SBS 최근 사태등) 의 영향 때문인지,
CCTV 5 는 한국 기수를 한번 보여주고 경기장 구석지에 일어서 있는 이명박과 김윤옥의 "빈티나는" 모습을 보여준 후에 느닷없이 카메라를 돌려 다른 선수단들의 다리를 보여줬다. 아.. 이렇게 무시당하는 구나....
그나마 CCTV5 영상에서는 북한 선수단이 입장할때는 조그만 환호성도 들렸었는데..그것도 이내 관중석 한켠에 등기대고 더위에 쩔은 복덕방 할아버지 자세로 퍼져 앉아 있는 김영남 때문에 오히려 이미지만 구긴 셈이었다.
아니 그 양반은 또 왜 그때 또 그리 거만하게 잡담을 나누고 있더란 말인가?
CCTV5 만 본 나로서는 내가 한국인이었기 망정이지 개막식 행사 내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북한은 그나마 "사고뭉치"로써의 관심이라도 받는 셈이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듯, 중국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색동치마와 부채춤 정도가 그나마 "Dynamic Korea" 광고영상하고 겹쳐져 외국인들에게 떠올랐을지도 모르겠다.
스포츠와 정치가 맺는 밀접한 관계는 이제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하물며 올림픽은 그 자체가 지구적 정치의 축소판이다. 이미 쿠베르탱 남작이 구상할 때부터 말이다.
일본처럼 오성홍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을 바랄 수는 없겠지만,
보수정치도 제 할일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병역 면제시켜주고 연금 퍼주는게 능사가 아니다.
2000년 이래 지속되어온 남북공동 입장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무산된 것은 두고두고 한국 (스포츠) 정치사에 기록될 "사건"이 될 공산이 크다.
조선족과 탈북자를 포함한 북한인 그리고 남한사람들이 뒤엉켜 생활하고 있는 중국 땅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세계의 시선이 아시아로 모아지는 그 순간에, 또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공포가 커져가고 있는 국제적 정치지형에서 펼쳐진 기회를 그리 쉽게 버릴 것이었을까?
남과북이 아시아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는 혹은 할 수 있는 단일주체라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린 것은 넷티즌 일부가 한국 문화의 중국 복속을 염려하는 것 이상의 정치적 결과를 낳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역설적이게도 베이징 올림픽의 모토가 "One world, One Dream" 인데,
한반도는 여전히 Two Koreas 로 남아있음만을 전세계인들에게 각인 시킨 올림픽 개막식이 아니었나 싶다.
후진타오가 대만 선수단 입장 때 박수치듯, 하다 못해 김영남도 좀 박수도 치고, 나서기 좋아하는 명박 부부도 좀 하지말이지.. 뭐 그럴 수 있는 남과 북이었으면 이 상태까지 왔겠냐마는..
** 추가.
어째 김영남이 입장식에 관심이 없더라 했더니, 북한에서 중계를 안했단다.
뭐 사실 이유야 다르지만, 미국의 NBC도 녹화중계하니까 북한도 나중에 할지도 모르지만서도...
"봉남통미"가 올림픽 중계에는 적어도 잘되고 있달까...쩝.
http://news.naver.com/sports/new/beijing/read.nhn?ctg=news&oid=001&aid=0002213674
텔레비젼이 후져선지 실제로 장이머우의 과도한 색채 조명 예술 구현 때문인지, 식전행사를 보는 중에 눈이 피로할 때로 피로해졌다. 이젠 시신경마저 LCD, PDP 가 아닌 브라운관 텔레비젼을 거부하는 하는것일까?
북한의 아리랑과 경쟁하듯 진행되던 식전 행사가 끝나고,
각국 선수단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자 슬슬 잠이 오기 시작했다.
올림픽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지구상엔 참 나라들이 많다.
대륙별로나 권역별 혹은 인종, 종교, 언어, 권역, 체제별로 동시 입장하면 안될까하는 말도안되는 생각도 좀 들었다.
어쨌든 그나마 올림픽 입장식 생중계 때서야 몇몇 나라가 지구상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것이니 무지를 깨우치는 셈 치고 눈을 부릎 뜨고 보기는 했는데....
입장식을 다 보고 나니 뭔가 좀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중국의 "파워"를 느꼈다던가 하는 것 과는 다른..
무엇보다 입장식 초반부에 들어온 일본 선수단의 모습이 시선을 붙잡았다.
특별히 예쁜 선수가 있거나 서구 선수들 처럼 "튀는" 행동을 해서가 아니라,
그들 손에 나란히 쥐어진 일장기와 오성홍기 때문이었다.
어라.. 일본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금메달 수확"을 결의하는 전의를 불태우기 보단, 정치를 하는구나....
만주국 지배와 난징 대학살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중국 인민들에게,
10억의 시선이 텔레비젼으로 모아져있는 그 순간에 그들은 일장기와 오성홍기를 함께 흔들며 친근한 이미지를 심고자 애쓰고 있었던 것이다.
기사를 보니 심지어 일본 선수단의 기수는 중국에서 탁구선수로 활동하는 여자선수란다.
(http://beijing2008.media.daum.net/news/breakingnews/view.html?cateid=1004&newsid=20080808133313323)
역시 놀라운 일본이다. 정치는 그러니까 부시하고 어깨동무하고 카트끌고 모시고 다녀서 되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 동원하고 예수쟁이들 시청앞에서 통성기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경계심을 넘어 가슴속에 파고드는 어떤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것 아니겠는가?
한편 한국 선수단은 입장 순서도 사람들이 지칠대로 지쳐있는 순서에 있었는데, 그나마 이명박 정권 등장이후 남북한 단일 입장의 이벤트도 무산되는 바람에, 말그대로 "그저 순서대로 입장한 한 나라 선수단"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도 그간의 여러 사태들(성화봉송 사태와 SBS 최근 사태등) 의 영향 때문인지,
CCTV 5 는 한국 기수를 한번 보여주고 경기장 구석지에 일어서 있는 이명박과 김윤옥의 "빈티나는" 모습을 보여준 후에 느닷없이 카메라를 돌려 다른 선수단들의 다리를 보여줬다. 아.. 이렇게 무시당하는 구나....
그나마 CCTV5 영상에서는 북한 선수단이 입장할때는 조그만 환호성도 들렸었는데..그것도 이내 관중석 한켠에 등기대고 더위에 쩔은 복덕방 할아버지 자세로 퍼져 앉아 있는 김영남 때문에 오히려 이미지만 구긴 셈이었다.
아니 그 양반은 또 왜 그때 또 그리 거만하게 잡담을 나누고 있더란 말인가?
CCTV5 만 본 나로서는 내가 한국인이었기 망정이지 개막식 행사 내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북한은 그나마 "사고뭉치"로써의 관심이라도 받는 셈이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듯, 중국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색동치마와 부채춤 정도가 그나마 "Dynamic Korea" 광고영상하고 겹쳐져 외국인들에게 떠올랐을지도 모르겠다.
스포츠와 정치가 맺는 밀접한 관계는 이제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하물며 올림픽은 그 자체가 지구적 정치의 축소판이다. 이미 쿠베르탱 남작이 구상할 때부터 말이다.
일본처럼 오성홍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을 바랄 수는 없겠지만,
보수정치도 제 할일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병역 면제시켜주고 연금 퍼주는게 능사가 아니다.
2000년 이래 지속되어온 남북공동 입장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무산된 것은 두고두고 한국 (스포츠) 정치사에 기록될 "사건"이 될 공산이 크다.
조선족과 탈북자를 포함한 북한인 그리고 남한사람들이 뒤엉켜 생활하고 있는 중국 땅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세계의 시선이 아시아로 모아지는 그 순간에, 또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공포가 커져가고 있는 국제적 정치지형에서 펼쳐진 기회를 그리 쉽게 버릴 것이었을까?
남과북이 아시아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는 혹은 할 수 있는 단일주체라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린 것은 넷티즌 일부가 한국 문화의 중국 복속을 염려하는 것 이상의 정치적 결과를 낳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역설적이게도 베이징 올림픽의 모토가 "One world, One Dream" 인데,
한반도는 여전히 Two Koreas 로 남아있음만을 전세계인들에게 각인 시킨 올림픽 개막식이 아니었나 싶다.
후진타오가 대만 선수단 입장 때 박수치듯, 하다 못해 김영남도 좀 박수도 치고, 나서기 좋아하는 명박 부부도 좀 하지말이지.. 뭐 그럴 수 있는 남과 북이었으면 이 상태까지 왔겠냐마는..
** 추가.
어째 김영남이 입장식에 관심이 없더라 했더니, 북한에서 중계를 안했단다.
뭐 사실 이유야 다르지만, 미국의 NBC도 녹화중계하니까 북한도 나중에 할지도 모르지만서도...
"봉남통미"가 올림픽 중계에는 적어도 잘되고 있달까...쩝.
http://news.naver.com/sports/new/beijing/read.nhn?ctg=news&oid=001&aid=0002213674
2008년 7월 23일 수요일
악몽 그리고 6시 기상
꿈을 꿨다. 1년후에 관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고, 나는 지난 일년간 뭘 했는지 난감해 하고 있었다.
끔직한 사태. 눈을 떴고 시계를 보니 아침 6시다. 오랜만에 베트남 사람들 기상시간에 일어났다.
나가서 퍼나 먹어야 겠다.
2008년 6월 10일 화요일
깃발에서 촛불로...
차들과 매연이 지배하던 거리에 사람들과 생성의 거친 맥박들이 다시 들어차고 있다.
87년 6월 10일 전국이 국본의 "깃발"아래 모여들었다면,
이제 모두 자기 두손을 모아 촛불을 들고 있다.
그 촛불은 도로 중앙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기도 하고,
미니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도 옮겨 붙기도 하고,
말 그대로 이미 하나의 불씨이자 들불인
그런 촛불로 등장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렇게 민주주의에 대한 오랜 "경험치"와 창의적 다중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반면,
보수정권은 케케묵은 폭력성과 안하무인 막무가내 전술을 반복하고 있다.
그들은 확실히 낡았고, 새로운 거리 민주주의 빛은 그 낡고 침침함을 아우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새로운 역사의 장이 거리위에 밤하늘 아래 펼쳐지고 있는
2008년 6월의 한국은
구제불능 이명박정권에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다중적 민주주의의 실험 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 하다.
87년 6월 10일 전국이 국본의 "깃발"아래 모여들었다면,
이제 모두 자기 두손을 모아 촛불을 들고 있다.
그 촛불은 도로 중앙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기도 하고,
미니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도 옮겨 붙기도 하고,
말 그대로 이미 하나의 불씨이자 들불인
그런 촛불로 등장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렇게 민주주의에 대한 오랜 "경험치"와 창의적 다중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반면,
보수정권은 케케묵은 폭력성과 안하무인 막무가내 전술을 반복하고 있다.
그들은 확실히 낡았고, 새로운 거리 민주주의 빛은 그 낡고 침침함을 아우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새로운 역사의 장이 거리위에 밤하늘 아래 펼쳐지고 있는
2008년 6월의 한국은
구제불능 이명박정권에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다중적 민주주의의 실험 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 하다.
2008년 5월 21일 수요일
"바락 블랙 이글"
몬타나가 느닷없이 한국인들의 주목을 끌게 되었던 것은 오바마 때문이 아니라
사실 이명박이 자신의 무뇌증을 증명하고자 방미시에 몬타나산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었기 때문이다.
몬타나산 "고급 소고기" 한 점 미국 대통령에게 얻어먹은 대통령을 둔 덕택에 국민들은 폭발직전에 놓여있다.
어쨌든 그것은 그렇고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이 이제 6월 3일이면 마무리가 되는데, 그 마지막 경선지 중의 하나가 우연찮게 몬타나이다. 이 몬타나에는 약 60,000명 정도의 아메리칸 인디언 유권자가 살고 있다는데 그들이 이 주의 정치를 결정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이란다. 그러고 보니 "소 공장" "돼지 공장" "닭 공장"이 생겨나기 전에, 그 옛날 소떼를 몰고 다녔던 인디언들의 땅이 이곳 몬타나였고, 그 연고로 아마도 미국 소고기 못 먹어서 입안에 가시가 돋친 이명박에게 한 점 내줄 정도로 "고급 소고기"가 주로 나오는 곳으로 명성을 쌓았는지 모르겠다.
미국의 인디언들에 대한 미국 정치의 오래된 "공격적" 정책들은 인디언 부족들의 존위를 위협해 왔다.
미국 정치의 가장자리로 밀려났던 그들에게도 전례 없는 미국 경선 열기가 불어닥쳐 다시금 스스로의 정치적 존재감을 확인해가는 모양이다.
기사에서 보듯 오바마는 Crow 족에 의해 "상징적"으로 입양이 되는 "영광"을 얻었다.
크로우족의 관습에 따라 오바마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락 블랙 이글" 그러니까 "검은독수리"가 되었다.
캐나다나 호주의 정치에서는 종종 등장하던 Native Indian 들의 정치이슈가 미국 사회에 다시금 어떻게 조직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의 다문화주의 담론들, 그리고 오랜 "백인 식민주의"와 더불어서 생각해 볼 재밌는 에피소드인 것은 같다.
동영상을 보니 오바마도 사실 원주민 추장들의 이름을 잘 발음 못 하던데, 어쩌면 그 정도로 미국의 원주민들의 역사와 삶은 잊혀져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http://thecaucus.blogs.nytimes.com/2008/05/19/obama-adopted-by-native-americans/?scp=1-b&sq=obama-adopted-by&st=nyt
사실 이명박이 자신의 무뇌증을 증명하고자 방미시에 몬타나산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었기 때문이다.
몬타나산 "고급 소고기" 한 점 미국 대통령에게 얻어먹은 대통령을 둔 덕택에 국민들은 폭발직전에 놓여있다.
어쨌든 그것은 그렇고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이 이제 6월 3일이면 마무리가 되는데, 그 마지막 경선지 중의 하나가 우연찮게 몬타나이다. 이 몬타나에는 약 60,000명 정도의 아메리칸 인디언 유권자가 살고 있다는데 그들이 이 주의 정치를 결정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이란다. 그러고 보니 "소 공장" "돼지 공장" "닭 공장"이 생겨나기 전에, 그 옛날 소떼를 몰고 다녔던 인디언들의 땅이 이곳 몬타나였고, 그 연고로 아마도 미국 소고기 못 먹어서 입안에 가시가 돋친 이명박에게 한 점 내줄 정도로 "고급 소고기"가 주로 나오는 곳으로 명성을 쌓았는지 모르겠다.
미국의 인디언들에 대한 미국 정치의 오래된 "공격적" 정책들은 인디언 부족들의 존위를 위협해 왔다.
미국 정치의 가장자리로 밀려났던 그들에게도 전례 없는 미국 경선 열기가 불어닥쳐 다시금 스스로의 정치적 존재감을 확인해가는 모양이다.
기사에서 보듯 오바마는 Crow 족에 의해 "상징적"으로 입양이 되는 "영광"을 얻었다.
크로우족의 관습에 따라 오바마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락 블랙 이글" 그러니까 "검은독수리"가 되었다.
캐나다나 호주의 정치에서는 종종 등장하던 Native Indian 들의 정치이슈가 미국 사회에 다시금 어떻게 조직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의 다문화주의 담론들, 그리고 오랜 "백인 식민주의"와 더불어서 생각해 볼 재밌는 에피소드인 것은 같다.
동영상을 보니 오바마도 사실 원주민 추장들의 이름을 잘 발음 못 하던데, 어쩌면 그 정도로 미국의 원주민들의 역사와 삶은 잊혀져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http://thecaucus.blogs.nytimes.com/2008/05/19/obama-adopted-by-native-americans/?scp=1-b&sq=obama-adopted-by&st=nyt
2008년 5월 19일 월요일
더램의 초상 (핸드폰 사진)
컴퓨터를 끝내 못 팔고 창고에 집어 넣고 가려니 하드디스크 속 먼지 쌓인 화일들을 다시 한번씩 클릭해서 깨우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찍었던 사진들이 몇개 남아 있다.
지워버리긴 뭔가 아깝기도 하고 하니 보이는데로 조금씩 여기 올려 놓을 참이다. 티스토리가 용량 제한이 없으니.....

하우스 메이트가 비행기 표를 잊어먹어서 공항에 따라갔다. 공항에 재발급을 받으러 들어갔던 그는 시간이 되도 나올 줄을 몰랐고, 차안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나는 불법 주정차 단속 요원을 피해 그날 공항을 몇바퀴나 돌았는지 모른다.
워낙 심심한 통에 차안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오늘 보니 무슨 텍사스나 네바다 사막에 있는 공항 처럼 나왔다. 얼마간 남부의 황량한 미국 소도시 공항 분위기도 나고해서 - RDU 가 실제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 올려 놓는다.

이달 초 어느 일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SAMS CLUB 카드 만드는데 따라갔다가 멀뚱멀뚱 서있기 뭐해서 찍은 사진인 듯하다. 미국의 쇼핑 센터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있는데, 핸드폰은 그런 공간에서 나름 유용하게 쓰일 때도 있다. 어쨌든 Walmart 의 계열사인 SAMS CLUB은 연회비를 내는 대신에 저가를 보장하는 데, 파는 물건들이 도매로 파는 덩어리들이어서 혼자서 쇼핑을 하기엔 조금 부담스럽다. SAMSCLUB은 아직 한국에 안들어 온 것 같지만, 쉽게 말하면 COSTCO 의 대표적 경쟁 마켓이다.
그건 그렇고, 쇼핑센터 출구 앞에서는 혹시나 계산안된 물건이 있는지 일일이 영수증과 대조하는 절차가 있는데, 처음이나 지금이나 무슨 윈시적인 "전수조사"인지 몹시 불쾌하고 짜증나는 절차다. 손님이 많은 일요일 오후에는 계산대에서만 줄서서 기다려야하는 것이 아니라 쇼핑몰을 빠져나갈 때도 줄서서 기다려야한다.
출구의 벽위에 걸린 노스캐롤라이나 주기와 성조기가 저 게이트를 무슨 출국장 분위기로 만들어내는데, 생각해 보면 샘스클럽에서 이루어지는 판매와 구매 방식이 어떤면에서는 가장 전형적인 미국식 소비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란 생각도 든다. 아동노동을 시키던 뭔짓을 하던 일단 싸고보면 되고 "사이즈가 크면" 장땡이다.
어쨌든 나도 지난 2년 남짓 샘스클럽 회원이었는데, 주된 구매품은 담배와 기름이었다.

사실 핸드폰 사진을 다시 열어보게 된 것은 오늘 찍은 사진들 때문이기도 했다. 카메라를 안가져가서 어쩔수 없이 핸드폰으로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려다 보니 예전에 찍은 사진 몇장이 딸려 나온 셈인데...
굴뚝이 무슨 심령 사진처럼 찍혔다. 나중에 사진기 가져가서 다시 찍을 기회가 있겠지만, 일단 올해는 기회가 없을 것 같으니 올려놓는다.
얼마 전에 DBAP 과 Durham Bulls 야구장 사진을 올릴 때 이미 잠깐 언급했던 American Tabacco District 에 있는 럭키 스트라이크 굴뚝이다. 한때 American Tabacco 의 창고가 있던 이 곳이 재개발 되어 더램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럭키스트라이크 굴뚝은 이 곳이 어떤 곳이었는지와 더불어 더램의 경제 부흥기를 상징한다.
3년만에 처음으로 이 아메리칸 타바코 디스트릭트를 걸어 다녀보니 나름 운치가 있다. 당시 창고와 곧바로 연결되던 철도와 기관차 한대를 상징물로 복원해 놨다.
이 구역은 재개발 된 아메리칸 타바코 구역의 최북단인데, 아메리칸 타바코 구역은 과거 열차가 운행하던 길 (아메리칸 타바코 히스토릭 트레일)의 더램 다운타운 시작점이기도 하다. 열차운행이 중지되고 나서 과거의 열차길을 자전거와 산책로로 보존해 놨다. 트레일은 가본다 가본다 해놓고 끝내 올해도 못가보고 말 듯 하다.
함께 간 사람들과 농담으로 "이건 이명박 청계천 모델하고 닮았네" 하며 농담을 했었는데, 인공적으로 조성된 개울과 폭포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담배 창고에 왔다는 느낌보다는 유럽의 어느 도시에 왔다는 느낌을 더 강렬하게 제공하는 듯.
에펠 탑처럼 서있는 럭키스트라이크 물탱크 아래는 조그만 섬처럼 꾸며져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이 물탱크가 American Tabacco 구역의 중심을 잡고 있는 듯. 같이 갔던 사람들과 기념으로 그 아래에서 맥주한잔을 했다.
지워버리긴 뭔가 아깝기도 하고 하니 보이는데로 조금씩 여기 올려 놓을 참이다. 티스토리가 용량 제한이 없으니.....

4월말 어느 토요일 RDU
하우스 메이트가 비행기 표를 잊어먹어서 공항에 따라갔다. 공항에 재발급을 받으러 들어갔던 그는 시간이 되도 나올 줄을 몰랐고, 차안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나는 불법 주정차 단속 요원을 피해 그날 공항을 몇바퀴나 돌았는지 모른다.
워낙 심심한 통에 차안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오늘 보니 무슨 텍사스나 네바다 사막에 있는 공항 처럼 나왔다. 얼마간 남부의 황량한 미국 소도시 공항 분위기도 나고해서 - RDU 가 실제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 올려 놓는다.

Sams Club
이달 초 어느 일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SAMS CLUB 카드 만드는데 따라갔다가 멀뚱멀뚱 서있기 뭐해서 찍은 사진인 듯하다. 미국의 쇼핑 센터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있는데, 핸드폰은 그런 공간에서 나름 유용하게 쓰일 때도 있다. 어쨌든 Walmart 의 계열사인 SAMS CLUB은 연회비를 내는 대신에 저가를 보장하는 데, 파는 물건들이 도매로 파는 덩어리들이어서 혼자서 쇼핑을 하기엔 조금 부담스럽다. SAMSCLUB은 아직 한국에 안들어 온 것 같지만, 쉽게 말하면 COSTCO 의 대표적 경쟁 마켓이다.
그건 그렇고, 쇼핑센터 출구 앞에서는 혹시나 계산안된 물건이 있는지 일일이 영수증과 대조하는 절차가 있는데, 처음이나 지금이나 무슨 윈시적인 "전수조사"인지 몹시 불쾌하고 짜증나는 절차다. 손님이 많은 일요일 오후에는 계산대에서만 줄서서 기다려야하는 것이 아니라 쇼핑몰을 빠져나갈 때도 줄서서 기다려야한다.
출구의 벽위에 걸린 노스캐롤라이나 주기와 성조기가 저 게이트를 무슨 출국장 분위기로 만들어내는데, 생각해 보면 샘스클럽에서 이루어지는 판매와 구매 방식이 어떤면에서는 가장 전형적인 미국식 소비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란 생각도 든다. 아동노동을 시키던 뭔짓을 하던 일단 싸고보면 되고 "사이즈가 크면" 장땡이다.
어쨌든 나도 지난 2년 남짓 샘스클럽 회원이었는데, 주된 구매품은 담배와 기름이었다.

DBAP 야구장 근처의 아메리칸 타바코 디스트릭트의 럭키스트라이크
사실 핸드폰 사진을 다시 열어보게 된 것은 오늘 찍은 사진들 때문이기도 했다. 카메라를 안가져가서 어쩔수 없이 핸드폰으로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려다 보니 예전에 찍은 사진 몇장이 딸려 나온 셈인데...
굴뚝이 무슨 심령 사진처럼 찍혔다. 나중에 사진기 가져가서 다시 찍을 기회가 있겠지만, 일단 올해는 기회가 없을 것 같으니 올려놓는다.
얼마 전에 DBAP 과 Durham Bulls 야구장 사진을 올릴 때 이미 잠깐 언급했던 American Tabacco District 에 있는 럭키 스트라이크 굴뚝이다. 한때 American Tabacco 의 창고가 있던 이 곳이 재개발 되어 더램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럭키스트라이크 굴뚝은 이 곳이 어떤 곳이었는지와 더불어 더램의 경제 부흥기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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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처음으로 이 아메리칸 타바코 디스트릭트를 걸어 다녀보니 나름 운치가 있다. 당시 창고와 곧바로 연결되던 철도와 기관차 한대를 상징물로 복원해 놨다.
이 구역은 재개발 된 아메리칸 타바코 구역의 최북단인데, 아메리칸 타바코 구역은 과거 열차가 운행하던 길 (아메리칸 타바코 히스토릭 트레일)의 더램 다운타운 시작점이기도 하다. 열차운행이 중지되고 나서 과거의 열차길을 자전거와 산책로로 보존해 놨다. 트레일은 가본다 가본다 해놓고 끝내 올해도 못가보고 말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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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간 사람들과 농담으로 "이건 이명박 청계천 모델하고 닮았네" 하며 농담을 했었는데, 인공적으로 조성된 개울과 폭포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담배 창고에 왔다는 느낌보다는 유럽의 어느 도시에 왔다는 느낌을 더 강렬하게 제공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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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 탑처럼 서있는 럭키스트라이크 물탱크 아래는 조그만 섬처럼 꾸며져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이 물탱크가 American Tabacco 구역의 중심을 잡고 있는 듯. 같이 갔던 사람들과 기념으로 그 아래에서 맥주한잔을 했다.
2008년 5월 18일 일요일
대학원 연구실

대학원 연구실: 핸드폰 촬영
East Campus 로 이사를 온 후로는 그나마도 발길이 뜸해진 곳이지만, 1년을 떠나있을 것을 생각하니 뭔가 정겨운 구석이 있는 것도 같아서 찍어본 사진이다.
창문은 맘에 드는데, 건물 꼭대기를 개조한 연구실이어서, 에어컨 히터 돌아가는 소리가 좀 심하다.
West Campus 에서 이사오면서 인류학과 대학원 연구실은 문학프로그램 대학원생들과 함께 쓰게 되었다.
원래 인류학 하는 사람들이 "필드" 중심이어선지 혹은 개인주의적인 탓인지, 아니면 인구학적으로 소수여서 인지 마치 인류학과 대학원생들이 세를 사는 꼴이다. 문학프로그램 대학원생들은 거의 살림하다 시피 머무르는 반면, 인류학과 대학원생들은 자기 "월급 영수증" 챙겨갈때나 찾을 때가 많다.
이 연구실은 건물내 매우 특수한 영역처럼 관리되고 있다.
무엇보다 보안 시스템이 "뭔가 있어"보이는데,
건물 엘리베이터 안에서 학생증 카드를 그어 인류학 혹은 문학프로그램 대학원생임을 확인 받아야만 3층 버튼이 눌린다.
1년 후에 돌아오면 다시 자리 배정을 받겠지만, 어쨌든 그때는 자주 찾을 곳이니 기억하는 셈치고 남겨둔다.
2008년 5월 16일 금요일
The Durham Bulls #7: 야구장 불꽃놀이

경기가 끝나고 불꽃놀이를 준비하는 모습. 어떻게 불꽃놀이를 하는가 했더니 트레일러하나가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저 트레일러 위에서 폭죽이 발사 되었다. 생애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본 불꽃놀이였던 듯.

그사이 경품 추첨이었는지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 카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그날 경기는 Saturn 이 프로모션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경품 추첨 같은 것을 안했던 것으로 보면 아마도 고객중의 한사람이지 않나 싶었다. 차안의 아주머니도 조금은 민망했던지 연신 얼굴을 가리면서도 "미스 더램" 마냥 손은 계속 흔들었다. ^^
Saturn 은 경기장 입구 한편에 Saturn Zone 을 만들어서 자사 고객들을 위한 무료주차 행사도 하고 있었다.
사진이 없어서 잊어먹을 뻔도 했는데, 경기 중 이벤트 하나로 "지난 화요일 노스캐롤라이나 민주당 경선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하는 퀴즈 아닌 퀴즈를 내기도 했었다.
한국 같았으면 정경유착(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민주당 출신이고, 더램시도 그러한데다 야구팀은 사기업이니..노스캐롤라이나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 (왔다갔다 하는 정치성향을 보이는 주)"의 하나이다)이나 관권선거 운동 운운할만한 이벤트였었는데, 야구장에 어울리는 이벤트는 아니었던 듯. 어쨌든 미국은 야구장에서 별것도 다한다 싶었다.
혹시나 답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해서 적어두자면, 노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오바마가 승리함으로써 힐러리는 천지개벽할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제 사퇴수순만 남겨 놓고 있는 중이다. 어제는 노스캐롤라이나 전직 상원의원 출신인 에드워드가 오마마 지지선언을 했다.
뭐 이인제처럼 경선 결과에 줄기차게 굴복하는 일이 미국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니 이제 미국 대선은 오바마대 맥케인으로 압축될 듯하다. 게임의 룰 하나는 엄청 따지는 미국 아니던가? Empire State 이기도 하지만 또 Umpire State 이기도 한게 미국적인 정치 문화인 듯.

삼각대 없이 찍었는데도 나름 그럭저럭 봐줄만하게 나온 불꽃 사진.


휴, 한번에 포스팅 하기 정말 힘들다.
한국에 돌아가면 꼭 야구장에 한번은 가 볼 참이다. 기아가 좀 잘해 줬으면 하는데......^^
참, 사진이 어디가버렸는지 모르겠는데 현재 류제국 선수가 더램 불스에서 뛰고 있다. 나눠준 책자에 보니 안타깝게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The Durham Bulls #6: 경기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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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시라큐스의 승리로 끝났다. 참고로 시라큐스는 토론토의 마이너리그 팀이고, 더램 불스는 현재 플로리다의 마이너리그를 담당하고 있다.

"불 더램" 의 여주인공도 "기록원"이었다는데, 그런 "매력있는 기록원"들은 안보이고, 할아버지 기록원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노후에 "동양화 공부"만 하시는 것 보다는 매력적인 인생으로는 보였는데, 정말 다들 스카우터 쯤 되시는 분은 아닐까도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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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며 야구장을 지키는 경찰관 아저씨, 어쩌다 찍은 여인, 그리고 경기 내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던 경찰관 아저씨

7회가 끝나고 제법 어둑어둑 해졌을 무렵, 티셔츠등 야구 용품을 "뿌려주는" 이벤트도 있었다. 역시 "필드 박스"에 앉았어야 그나마 확율이 있었던 듯. 그래도 손든다고 줄 것은 아닌데 ㅋㅋ
The Durham Bulls #5: 쇼는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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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속개되고, "댄스 배틀"에서 승리한 "짱구"는 바나나를 들고 의기양양 홈팀 관중석으로 올라왔다.
경기장에서 바로 관중석으로 올라올 수 있다는 사실에 저어기 놀랐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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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풍선 맞는데? 사람은 어디 들어있을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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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와는 무관하게 관중석 속의 짱구에 열광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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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짱구"는 그 후로도 관중석 이쪽 저쪽을 배회했다.
"쇼를 하라!"
The Durham Bulls #4: 장내 행사들
경기를 보는 중에 조금 답답했던 것은 장내아나운서의 멘트가 없다는 것이었다.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도 있었던 것도 같던데, 어쨌든 경기장 내 사람들은 그냥 자기 편할 데로 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
한데 정말 신기했던 것은 5회 말 혹은 7회 말 이후가 아닌데도, 거의 매회가 종료될 때마다 갖가지 장내 행사가 펼쳐졌다는 것이었다. 많이 다양해지고는 있다지만, 연예인 시구 정도의 행사가 주종을 이루고 가족적이기 보다는 "연인중심"의 "키스타임"의 행사가 관중석에서 이루어지는게 한국의 프로야구의 상황이라면, 미국의 마이너리그 구장에서 벌어지는 경기장 안의 다양한 행사들은 신선해 보였다. 물론 한편에서는 역시 "마이너리그"니까 경기보다는 "이벤트"가 더 중심인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안들었던 것도 아니다. 사실 잦은 이벤트는 경기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뭐 어쨌든 마이너리그의 특성상 경기 승패 보다는 "개인기"가 더 중요할 테고, 관중들도 이미 그정도는 다 알고 온 경기장일 테니.
반드시 모든 이벤트가 좋아보기만 했던 것도 아니다.
경기시작전에 "국민의례"를 하는 미국식 "애국주의"는 아주 속불편한 것이었다. ^^ 안 일어서면 관타나모 갈지도 모르니..
그나마 지역의 "어린이 합창단"이 미국국가를 불렀서 조금 "노기"가 누그러졌었지만..
어린꼬마와 더램불스의 마스코트가 달리기 시합을 하는 이벤트
3연전이 펼쳐질 때마다 스페셜 캐릭터 하나씩이 등장하는 모양인데 시라큐스와의 경기에는 Reggy 라는 캐릭터가 경기 중간중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5회말 이후엔 스페셜 이벤트가 펼쳐졌는데 "짱구"와 비슷한 캐릭터 퐁선을 Reggy 가 바람을 불어넣는 듯 하더니 마치 그 안에 사람이 들어있는 듯 함께 춤을 췄다. 마술쇼인가도 싶었는데, 나도 조금 놀란 것이 분명 사람이 없었는데 어떻게 마치 사람이 안에 들어있는 듯 움직였을까 하는 것이 지금도 궁금하다. 옛날에 코카콜라 광고중 하나에서 북극곰이 콜라 마시는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보고 어느 어머니까 "저 안에 사람들었지?"라고 물으셨다는 이야기가 "유머 게시판"을 떠돌았는데, 그게 내꼴이 될 줄이야...
나름 스토리 라인도 있었는데, Reggy 가 풍선에 바람을 넣어 "짱구"를 만들어내고 바나나로 유혹을 하며 "댄스 배틀"을 펼치다가 패배하고 바나나 마저 빼앗긴다는 별로 교육적이랄지 특별히 우낀달지 할 것은 없는 서사구조였다. 단순하지만 역시 함께 박자를 맞춰 춤추는 것은 모든이들을 즐겁게 만들어 줬던 듯.
선수들은 몸풀고, 쇼는 펼쳐지고!
Reggy 가 그라운드에 쓰러질 즈음, 심판도 자리를 다시 잡고 경기 속개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도 있었던 것도 같던데, 어쨌든 경기장 내 사람들은 그냥 자기 편할 데로 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
한데 정말 신기했던 것은 5회 말 혹은 7회 말 이후가 아닌데도, 거의 매회가 종료될 때마다 갖가지 장내 행사가 펼쳐졌다는 것이었다. 많이 다양해지고는 있다지만, 연예인 시구 정도의 행사가 주종을 이루고 가족적이기 보다는 "연인중심"의 "키스타임"의 행사가 관중석에서 이루어지는게 한국의 프로야구의 상황이라면, 미국의 마이너리그 구장에서 벌어지는 경기장 안의 다양한 행사들은 신선해 보였다. 물론 한편에서는 역시 "마이너리그"니까 경기보다는 "이벤트"가 더 중심인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안들었던 것도 아니다. 사실 잦은 이벤트는 경기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뭐 어쨌든 마이너리그의 특성상 경기 승패 보다는 "개인기"가 더 중요할 테고, 관중들도 이미 그정도는 다 알고 온 경기장일 테니.
반드시 모든 이벤트가 좋아보기만 했던 것도 아니다.
경기시작전에 "국민의례"를 하는 미국식 "애국주의"는 아주 속불편한 것이었다. ^^ 안 일어서면 관타나모 갈지도 모르니..
그나마 지역의 "어린이 합창단"이 미국국가를 불렀서 조금 "노기"가 누그러졌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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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전이 펼쳐질 때마다 스페셜 캐릭터 하나씩이 등장하는 모양인데 시라큐스와의 경기에는 Reggy 라는 캐릭터가 경기 중간중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5회말 이후엔 스페셜 이벤트가 펼쳐졌는데 "짱구"와 비슷한 캐릭터 퐁선을 Reggy 가 바람을 불어넣는 듯 하더니 마치 그 안에 사람이 들어있는 듯 함께 춤을 췄다. 마술쇼인가도 싶었는데, 나도 조금 놀란 것이 분명 사람이 없었는데 어떻게 마치 사람이 안에 들어있는 듯 움직였을까 하는 것이 지금도 궁금하다. 옛날에 코카콜라 광고중 하나에서 북극곰이 콜라 마시는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보고 어느 어머니까 "저 안에 사람들었지?"라고 물으셨다는 이야기가 "유머 게시판"을 떠돌았는데, 그게 내꼴이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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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스토리 라인도 있었는데, Reggy 가 풍선에 바람을 넣어 "짱구"를 만들어내고 바나나로 유혹을 하며 "댄스 배틀"을 펼치다가 패배하고 바나나 마저 빼앗긴다는 별로 교육적이랄지 특별히 우낀달지 할 것은 없는 서사구조였다. 단순하지만 역시 함께 박자를 맞춰 춤추는 것은 모든이들을 즐겁게 만들어 줬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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