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0일 일요일

칸쿤 시내 풍경

이런식으로 정리해서 어느 세월에 다 정리를 할 수 있을까 덜컥 겁이 나는데,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여행을 했으니 정리라도 차근차근 해 보는 것이 지난시간에 대한 예의인 듯 하다.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이대로 계속 정리를 해보기로 한다.

칸쿤은 리조트의 도시다.
대부분 리조트 도시들이 탐험가, 식민자들의 역사와 얽혀있는 반면에 칸쿤은 매우 근대적인 이른바 "계획 휴양 도시" 이다. 오늘날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1950년대 까지도 칸쿤은 버려진 땅에 가까웠다고 한다.
말그대로 "모기", "악어" 그리고 "모래언덕"이 전부였던 이 지역이 전세계적인 휴양지로 거듭나는데는, 멕시코 정부의 야심찬 국가주도 개발 계획이 놓여있었다.
1960년 중반 미국에서 개발 자금을 빌린 방코 드 멕시코가 "휴양지 개발 최적지"를 찾아나선 끝에, 미국과 유럽인들을 모두 불러들일 수 있는 천혜의 장소로 칸쿤을 "찍었다"고 한다. (위키 피디아에서는 심지어 "컴퓨터가 찍은 곳"이라고까지 소개하고 있다.)

소자(Soja)가 이야기 했던가? 장소를 이해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컴퓨터가 찍은 땅이라고 모든게 척척 진행되었던 것은 아니었나 보다.
"버려진 땅"을 카리브해 최대의 휴양지로 바꾸어내기 위해서는 공간적 가능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는데, 어차피 멕시코인을 위한 휴양지가 처음부터 아닌 바에야 일단 장소적 꽃단장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멕시코 정부가 9개 호텔을 해변에 짓고 나서야 그 "가능성"을 인정한 초국적 여행자본(패리스 힐튼네라던지 하야트등)의 본격적 투자가 이루어 졌다고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기존 호텔 인수가(하야트등)  해외자본의 진출을 통해 이루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었던 듯하다.

1990년대, 2000년대 전세계 최고의 휴양지중 하나로 각광을 받던 칸쿤에 시련이 닥친 것은,
2005년에 불어닥친 초특급 허리케인, 윌마였다. 대부분의 호텔들이 정상영업이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해변도 허리케인이 몰고 온 잔해들로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고급휴양지에서 여행덤핑상품이 넘쳐나는 곳으로 바뀌고, 미국 부잣집 대학생들의 봄방학 휴양지로 명성을 얻게 된 것도 이즈음이 아니었나 싶다.

츠나미 피해를 입은 동남아 휴양지들도 그렇다지만, 칸쿤도 멕시코 정부의 집중적인 복구 투자와 전세계 투자처를 물색중인 중국 자본까지 몰려 들어와 매우 빠른속도로 복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자본까지 몰려들어와"는 아래 댓글 참조..)
집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지원 보다 "산업"에 대한 지원이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 이런 "피해복구" 과정에 적용되는 자본주의적 문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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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거리의 버려진 건물 터. 리조트 호텔 구역을 제외하면 이런 곳이 다운타운 외곽에 상당히 많았다.

 

칸쿤이 리조트의 도시라고는 하지만, 그건 신혼부부나 미국, 유럽 중상층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름이고, 가난한 배낭 여행자들은 리조트가 독식한 해변에서 떨어진 다운타운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다운타운 호텔도 멕시코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가격이 만만치 않다. 전반적으로 칸쿤의 물가는 멕시코 최고라고 알려져 있다.

공항에서 예약한 호텔로 이동을 하는데, 역시 "가격에만 집중"한 인터넷 예약은 가서 보기 전 까진 알수가 없는 것 같다.
다운 타운 호텔이라고 하던데, 내가 묵는 호텔은 그나마 다운 타운에서도 변두리에 있는 것 아닌가?

해변에서 멀어져, 해변 호텔구역을 뒤로하고 내륙으로 자꾸만 들어가는 차창 밖으로,
칸쿤 여행 가이드북들에선 보지 못 할 경치만이 쭉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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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중인 콘도미니엄, 별장(vacation home)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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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칸쿤 부동산 시장의 최고 고객은 미국인인 듯. 공사현장에 붙어있는 미국내 분양사무소 전화번호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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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말로는 저 기둥 안쪽의 정글,습지가 중국인이 만드는 새 리조트로 탈바꿈할 것이란다 (푸에르토 칸쿤 프로젝트라고 지적해 주신 아래 답글 참조. 만약 그렇다면, "칸쿤에 미개발인채 마지막으로 남아 있다는"  칸쿤 북부인 셈이다. 그리고 중국인이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참여하는지는 모르지만, 캘리라는 다국적자가 사업권을 따내 분양중이었다고 한다).

개발의 역사는 아무것도 없었던 곳에 "낙원"의 이미지를 써간다. 그나저나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많은 국제 환경단체가 지적하듯, 저 "처녀지" 속 수천년 살아온 동식물들은 또 어찌 될 것인가?


댓글 13개:

  1. 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렇게 자기맘데로 글을쓰는지?

    사진을 보니까..Puerto Cancun 프로젝트인데.. 주인은 미국인이고, 멕시코 최대부촌이 형성

    될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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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리고 칸쿤은 1974년에 멕시코 토지개발 공사가 준비한 마스터 플랜으로 국제자본이 참가해서

    휴양지 전문도시를 기획한것이고, 윌마가 오기전부터 미국 스프링브레이크는 시작되었고..

    오히려 윌마지나고 나서..지금은 잠잠해졌음.. 이유는 미국 해외여행법이 바꼈기 때문임..

    여권 없이는 못나가니까.. 그전에는 운전면허증만 보여줘도.. 카리브해 쪽의 나라는 댕길수 있었음... 그리고...윌마 복구한 지금도 덤핑상품없음... 칸쿤에 투자된 호텔이 630개임(리비에라 마야까지).. 서로 경쟁하자고 들면..다 망함... 가격은 호텔협회가 정한 가격으로 움직임..



    그리고..정글이라니...그냥 택시타고 가다가..쭉 지나갔으면 좋았을것을..

    맨 마지막 사진 puerto cancun은 카리브해변을 끼고, 330대의 크루즈 요트가 정박할 시설과..총 2천세대의 고급 콘도..선착장을 가지고 있는 개인 주택들... lpga정식 규격의 18홀 골프장..명품들만 파는 고급 쇼핑몰이 들어서는 지역임... 총 327헥트아르의 토지면적이고.. 국제자본이 수십조원을 들여서 만들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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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리고...왠 중국자본??? 허리케인 윌마는 호텔존으로 지나가서..호텔존 피해가 컸던것은 사실임.. 다운타운 피해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고... 단지 관광산업이 정지 되니까..좀 먹고 살기 힘들었던것은 사실임.. 그리고..지금도..중국자본이 칸쿤에 들어왔다는 소식은 없는디..



    연방정부 기금으로 전부 복구됨...



    칸쿤은 멕시코 총 관광수입의 40%를 차지함.. 당연히 연방정부가 수조원 지원하는건 당연함..

    그리고..윌마복구 끝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윌마 야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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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조종성 - 2008/01/24 12:28
    칸쿤 개발사에 대해서는 님의 소스가 저랑 다른것인가 봅니다.



    미국 시민권자로 칸쿤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쓴, Cancún User's Guide by Jules Siegel (an American journalist who has resided in Cancún since 1983)에 따른 정보이구요. 1974년 이야기는 제가 확인이 안되네요. 마스터플랜이 그때 나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이 사업 추진이 이미 60년대에 시작되었고 칸쿤이 입지로 선정된 것은 제가 쓴 내용이 일반적인 "정설"인것 같은데, 제가 멕시코 전문가가 아니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글"이라는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나 본데요. 정확히는 습,늪지대가 맞겠지요. 기본적으로 해안 퇴적지형이고, 토목공사 비용도 만만치 않은 지대라고 보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원숭이"는 기사가 해줬던 이야기구요.



    푸에르토 칸쿤 프로젝트는 앞서 말씀드렸지만, 사업 추진 주체가 현재 미국에 잡혀있는 상태이고 제가 로컬소식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안되는지라 님의 설명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가 부동산 업자도 아니고 해서... ^^



    한가지만 명확히 하자면, 미국의 해외여행법이 바뀐것은 작년이었구요. 님이 지적하신 것 처럼, 그후 멕시코 여행이 예전보다 쉽지 않아서 많은 대학생들이 국내여행을 한다고도 읽은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여전한 매력은, 21살 금주규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봄방학 여행지가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멕시코라는 사실이겠지요. 미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전체적으로 준 것도 또 칸쿤여행업계가 유럽쪽 혹은 중남미, 심지어 아시아 판촉에 나선 계기라고 들었습니다만....



    아참.. 덤핑상품 말씀은 제가 여행업자가 아닙니다만, 몇군데 미국내 사이트를 확인해 보시면 여러 종류의 "스페셜 오퍼"가 있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미국인들에게 들은 정보로는 공항에서 활동하는 "판촉/삐끼"들도 대부분 이 "스페셜오퍼"로 영업한다고 들었는데요...너무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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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조종성 - 2008/01/24 12:17
    뼈아픈 지적인데요. ^^



    푸에르토 칸쿤 프로젝트는 2004년에 발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곳이 그 대상지인지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한편 제가 현재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푸에르토 칸쿤 프로젝트를 담당한 Michael Eugene Kelly 가 미국의 FBI에 의해서 2006년 투자사기 혐의로 구속이되었고, 올해(2008년) 2월까지 최종적인 판결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네요.



    참 주인이 미국인이라는 사실만 믿고 투자를 한 사람들이 미국에도 많았던 모양인데요. 캘리는 복수국적 소유자이구요 (미국시민권도 그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3개의 여권을 사용하는 사람이지요. 시카코 트리뷴지에 관련 기사가 자세하게 나와있네요.



    투자 안하셨길 기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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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CattivoMaestro - 2008/01/25 14:07
    맨 마지막 사진이 puerto cancun 입구 입니다..

    그리고, 멕시코는 외국인이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fiedicomiso를 구입합니다(은행신탁)..

    현재 저 프로젝트 지역은 fideicomiso가 관장하고..

    정부가 개런티한 프로젝트로.. 캘리의 구속하고는 전혀

    관련없고, 명의이전으로 현재 큰아들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개발 주체는 fideicomiso 입니다.

    그래서... 개발은 이미 10년전에 시작했고, 실질적인

    공사시작이 시작된것이 2004년 입니다..



    Malecon cancun과 함께 칸쿤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앞으로 2015년에 모든 공사가 끝나는데.. 칸쿤내 최고의 주거지역이 될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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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조종성 - 2008/01/25 14:09
    수십조원 들어가는 공사에..켈리놈 하나이름보고

    들어가는 정신나간...국제 투자자본 없습니다..



    검사에 검사..검증에 검증..



    전 이곳에 일찌감치 투자했죠..^^



    www.puertocancun.com 에 한번 들어가시죠..

    현재 투자되고 있는 업체들과 개발진척사항들이

    나올겁니다



    그리고.현재 멕시코내 부동산 투자 주체는 미국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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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ㅋㅋㅋ..멕시코에 참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니 감사하군요..댓글을 달았을 것이라고는 생각않하고

    쓴건데.. 일일이 댓글을 달아 주셔서..저도 좀 지나치게 쓴 감이 있지 않나 싶네요..



    멕시코에 10여년 살아오면서, 미국식 눈으로, 얼마않되는 전설같은 이야기로..실제 이곳에서

    진행된 사항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고..(사실 이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지 않았기에 다들

    전설같은 이야기를 믿는지 모르죠).. 이야기를 하시니까.. 특히 재개발 지구(미국의 빈민가쪽 사진을 찍어서..이게 미국의 모습이다 라고..한다면.. 좀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빈민촌 가서 사진찍어서 올리시면.. 보는 사람들은 그게 다 칸쿤이라 생각하겠지요..다운타운은 정말 한심한 지역이고..

    호텔존만 좀 좋은 모양이다..라구요.. 그래서 와 보지 못한 사람은 그저 님이 말한 원숭이 이야기 수준에서 칸쿤을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멕시코는 선진국 수준도 아니고.. 아직 어떤 면에서는 참 한심한 나라이기도 합니다만... 님이 이야기하신글은 수정할 점이 많습니다... 이렇게 댓글 다시면서..공부한 내용을 비교하면서 올렸으면 더 좋았고...심도 있었을텐데요..



    그저 제가 볼때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관점에서 칸쿤을 보고자 노력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내용을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그림만 붙인거 같은거..



    전 이곳 멕시코내 휴양지(칸쿤, 뿌에르또 바야르따, 로스 까보스 등) 개발 프로젝트에서 몸담고 일하고 있죠..(이곳의 일급 자산운용 회사에 근무합니다)



    Primera etapa, segunda etapa, tercera etapa에 대한 마스터 플랜 다 가지고있구요..

    물론 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이곳에 대한 계획은 60년대 입니다만.. 실질적으로 이곳에

    정부가 구성되고..Fonatur에서 외국자문기관과 마스터 플랜을 낸 시기가 1974년 입니다.

    국제적으로 토픽감이 않되서... 이곳에 국내적으로만.. 알고 있는 자료일 뿐이죠..



    다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진과 상관없는 내용은 곤란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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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조종성 - 2008/01/24 12:17
    벌써 답변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아.. 에히도 시스템이 사라지고 등장한 것이 fiedicomisco 인가 보군요. 얼마전에 책에서 잠깐 읽었는데요.

    사실 저는 멕시코에 관한 공부를 하는 사람은 아니고 여행후 관심은 많아졌습니다만, 감상적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캘리건은 이미 아시는 것 같은데요.

    이 사건이 사실 로스쿨같은데서도 주목하고 있는 사건이거든요. 이른바 "Ponzi Scheme"이라는 것인데, 사실 저도 처음 보는 것이라 감이 안잡히는데, 어쨌든 대출관련 그리고 금융관련 사기인 것 같습니다. 복잡해서 쉽사리 파악하기도 힘든데다가 제가 이 분야도 전공이 아니어서... 일단 미국내 피해자들의 문제가 걸려있어서, 다들 2월 판결을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캘리건과는 상관없으시다니 다행입니다. 한데 캘리가 Fonatur (이건 멕시코 정부)와 함께 이 사업의 실질 주체로 미국에서는 말하던데요. 아닌가요?



    어쨌든 소송결과에 따라 대규모 "환불" 소송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미국투자자가 상당수란 사실이 이 사건이 이래저래 언급이되었나 보더군요. 만약 그리된다면 은행에는 지불부담이 그리고 장기, 거대 자본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기에 더더욱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 조금 우려스럽더군요. 저야 뭐 신문기사를 좀 훝어봤습니다만...



    (에고 벌써 또 답글을 달아주셔서..추가) 어쨌든 대부분 해외 투자가 그렇듯 지속적으로 "감시"해 보시길 주제넘게 조언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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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CattivoMaestro - 2008/01/25 14:46
    하하하..ejido에 대한 것도 아시고..정말 멕시코 관심있게 보신것 같군요.. Ejido는 아직도 그냥 그대로 존재합니다.. fideicomiso와는 전혀 별개죠..

    1913년에..멕시코는 법으로 외국인에게 부동산을 영구히

    팔수 없는 조항을 넣었죠.. 그리고 1973년에 외국인 투자법 개정할때..fideicomiso 조항을 넣어서..외국인이 멕시코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정부 개런티 조항이 들어간거죠.. 은행이 모든 서류의 주인이지만.. 권리는 실제 구입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그래서..토지를 사고..집을 짓고..리모델링하고..렌트도 놓고..그리고 부동산 값이 올라서 올린가격에 팔면 거기에 따른 수익도 인정하는.. 그런 제도가 생겼습니다. fideicomiso(trust)꼭 외국인 한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멕시칸과 멕시코 법인도 fideicomiso를 통해서 투자할 수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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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조종성 - 2008/01/24 12:17
    네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찾아본다 찾아본다 하던 에히도 시스템을 좀 전에 살펴봤습니다. 덕분에 은행신탁 시스템은 몰라도 이기회를 통해 에히도는 좀 이해한 듯한 느낌입니다. 역시 틀리면서 배우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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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조종성 - 2008/01/25 14:37
    에고.. 저도 어쩌다가 계속 답글을 달게되네요.

    어쨌든 덕분에 저도 많이 배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참 사실 칸쿤은 이미 "지상낙원"수준에서 다들 알고 있는 곳이니 너무 염려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가이드북이나 이런데서만 본 것과 좀 다른 경험이었기 때문에 기록해 보았던 것이니까요.



    뭐 요즘 미국 텔레비젼에는 "아루바"가 엄청나게 광고를 때려댑니다만.. 어쨌든 접근성이나 문화적 유산이나 모든 면에서 칸쿤이 최적의 입지인 것은 사실이지요. 멕시코정부도 이점에서는 개발전 아주 많은 조사작업을 했다는 글을 저도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너무 부러운데서 일하시는데요? ^^



    아.. 그리고 미국엔 실제로 빈민이 다수인데요..^^

    뭐 그렇단 이야깁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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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조종성 - 2008/01/24 12:35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을 드리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네요. 숙제하는 기분으로 ^^



    중국자본 이야기는 저도 재차 "정말이냐?"고 물어봤던 것인데요. 뭐 그렇다고 하니 제가 알길이 없습니다.

    다만 정황상,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여겨져서 제가 들은 것을 그저 감상으로 옮긴 것이지요.



    사실 대부분 별 관심 없는 일입니다만 (이걸 좀 나중에 쓰려던 참이었습니다), 멕시코와 중국의 무역은 그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것이지요. 그리고 현재 멕시코는 중국 제1의 라틴 아메리카 교역국입니다. 물론 중국 정부가 관심이 있어하는 것은 멕시코 석유산업이지요. 그래서 후진타오였나 하여간 정유공장을 직접 방문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국 텍스타일 공장들도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구요.사실 멕시코가 요즘들어 급격히 중요해진 것은 원산지표시로 인한 덤핑판정등을 회피하기 위한 자본의 전략이기도 합니다.이런 저런 과정에서 제가 확인한 것은 그 중에 "부동산투자"도 민간투자영역에서 주요 토픽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민간"이 사실 추적확인이 용이하지가 않아서요. ^^ 그게 말씀하신 프로젝트인가는 제가 알길이 없네요. "중국"을 저는 광의의 중국자본으로 쓴 것이었는데요. 만약 제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 기사 아저씨 말이 근거가 있는 것이라면, 화교자본이 더 정확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고 그때 저도 "못믿어워" 하면서 생각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전하는 정보라는 것은 얼마간 "재해석된" 것일 때가 많지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들만의 독특한 감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말레이시아 회사가 인도네시아에 투자한다고 할 때, 공식적으로는 두국가간의 문제로 기술됩니다만, 민간에서는 말레시아의 회사의 사장이 화교라는 사실에 더 집중해서 중국인 투자로 말하는 상황도 있으니까요.



    아.. 또 윌마 이야기.. 뭐 제가 굳이 답해야하는 것인가 싶습니다만 (관광업 하십니까? 그런데?), 멕시코 정부가 연방기금을 지원한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빈센트 폭스가 구호기금 모음운동을 펼치기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는" 2007년 12월까지 나머지 모든 호텔의 복구(대부분 초국적 자본의 호텔은 복구대신 레노베이션을 했습니다만)가 끝나는 것으로 되어있지요.



    제가 그 마지막 판에 칸쿤에 가서 이미지가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재민에 대한 지원에 앞서 호텔중심 자금 지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저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재난 자본주의"라고 요즘은 부릅니다만, 일단 소나 호텔레라의 호텔들은 대부분 보험금을 신청한 상태에서 정부 보조금까지 더해서, 말그대로 "복구"가 아니라 "신장개업"을 했던 것이니까요.

    이게 자본주의적 전화위복이지요. 때론 오래된 호텔들은 "죽어야 산다"는 신화를 쓰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반면 현지인들의 열악해진 주거와 생활환경을 제나름 생각해 봤던 것인데, 뭐 "당연"하다시니 제가 할말이 없습니다.



    어떻든 님의 답글 덕분에 제가 대충 하고 넘기려던 "숙제"를 한 느낌입니다. 그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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