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7일 일요일

Cancun - 해변의 신부

옷깃을 여미게 하는 카리브의 찬 바닷 바람을 맞으며 "공용해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한쪽에서 웨딩포토를 찍느라 한창이다. 미국에서도 그러던 것 같은데, 한국에서와는 달리 멕시코에서도 웨딩포토 촬영은 신부만 하는 것인가 보다.

신부의 드레스는 동화책 삽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 한 "백설공주" 컨셉인데, 사진은 "인어공주" 모드로 찍고 있는 것도 같았다. 한편에선 신부 드레스를 펼쳐든 들러리들과 "찍사"의 포즈를 고려하면, 결국 바다는 프레임 안에 안들어올 것도  같은데 굳이 저런 "모험"을 할 필요가 있을까도 싶었다.

파도가 스산하게 몰아쳐서 그랬던가? 몇년전 해외 화보촬영을 나갔던 어느 한국 여자 연예인이 바다에서 실족사 했던 기사가 갑자기 떠올랐는데, 아마도 칸쿤 해변에서의 웨딩촬영에도 이젠 "보험"상품이 추가되어야 않을까 하는 쌩뚱맞은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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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일까? 입은 것일까? 판단보류!


"여왕"이 되기 전에 "공주"였음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려는 듯.....여왕 5분전 각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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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촬영이 끝나고 이젠 친구들과 사진 찍는 순서. 옷차림이 남다르다 했더니 그 친구만 신부와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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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여인과 해변에 온 여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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