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가 좀 바뀌었지만 E-cig liquid 에 대한 리뷰를 먼저 남기는 것은, 이 시장이 "emerging market"이다 보니 백가쟁명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판매자들이 경쟁하고 있어서, 하나씩 "재구매 불가" 판정을 내리는 것이 시급한 문제인 것도 같아서 최초의 "좋지 않은 경험"의 기록을 남겨보도록 한다.
어쨌든 주문한 세병의 전자담배 액상(e-juice ; e-liquid)를 다 해치웠으니.....
일단 Higbrow vapor 라는 vendor 는 고급을 지향하는 담배 액상 회사이다. 홈페이지에서 Organic 한 재료들만 쓴다고 광고를 하고 있고, 담배 액상의 가격도 다른 판매자들과 비교해서 비싼편에 속한다.
처음에 주문한 액상이 도착했을때, 매우 감동 받았는데, 위의 사진처럼 "손글씨 편지"에다가 정성스럽게 포장한 것이 다른 판매자들과는 큰 차이를 보여줬다.
내가 주문한 세가지 종류의 액상은 Dark Roast Coffee (18mg, PG/VG), RY-4 (18mg, PG/VG) , 그리고 Cigar (18mg, PG only) 였다. 전자담배 초보자들이 그렇듯 일반 담배에 가장 가까운 맛을 찾아보고자 시도하는 중이기에, 나름 실험적인 주문을 해 본 것이었는데 결과는 대 실망.
일단 커피는 말그대로 "hint" 정도, 그러니까 이게 커피 액상이다라고 생각을 한 상태에서나 겨우 음미해 볼 수 있는 flavor 를 제공했다. RY-4의 경우는 그나마 나았는데, 그것은 아마도 이미 전자담배 액상 시장에서 RY-4의 Recipe 는 널리 알려진 상태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Cigar 액상은 정말 견디기 힘든 맛이었다. 이것이 VG (식물성 글리세린)를 빼버린 결과인지 알 수 는 없으나, 뭐랄까 한 모금 빨고나면 머리가 아플 정도 였다. 향도 감기 알약 가루를 흡입하는 듯한 느낌. 결국 처음으로 액상 자체를 버리기로 결정을 했다.
Highbrow vapor 고급과 유기농을 지향하는 small vendor 인데, 아마도 스스로의 flavor 에 자신이 있어서 PG (80)/VG(20) 라는 기본 혼합 셋팅을 제공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전체적으로 향 자체가 지나치게 과도하거나 미미한 문제가 있었다.
가격대비 만족도로 보자면, 안타깝게도 이번이 마지막 구매가 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