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11일 수요일

메시아의 운명... 황우석...

대단한 사람이다.
"줄기세포"는 "안 남아" 있어도 자신을 중심으로한 "줄기 세포" 조직-황우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굳건히 남아 있으니 그는 큰일을 해낸 셈이다.

그리고 이제 그 "세포 조직"을 보호하는 일에 "원천기술" 보호 보다 더 매달려 있으니 그의 리더쉽 또한 "스너피"를 끌고 산책하는 그런 "가이드 쉽"따위에선 한참 멀어진지 오래다.

정신의학적인 관점에서도 어차피 줄기세포 사진을 본적도, 어차피 그딴건 상관도 없이 "새 생명", "세계제일"의 환타지를 경험했을 다수의 사람들에게 그는 쉽게 사과하고 사죄하는 나약한 존재가 되서는 안될 터였다. 광기의 소진을 위해 어쩌면 그는 치료사를 자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앉은뱅이를 세울수는 없어도 넋을 뺏는 신묘를 부렸으니, 이제 이 넋나간 인간들을 정상적인 인간들 속에 어울려 있게 하는 것이 그의 마지막 소명인지도 모른다.

모세가 바다를 못 가른다고 물러서야 하겠는가?
"이 바다가 아닌가벼" 라고 말하는 코믹이 안통하는 이상,
"너희들 중에 사탄이 끼어있다고" 성을 내는 배포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거다.
적어도 그는 "선한 사마리아 인이었던 모세"가 되어야 했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중인 듯. 이 놀라운 "동물적 감각"은 어디서 복제했을까?

황우석 그는 어쩌면,
개인적 능력을 벗어난 주목을 기대하고,
상식에 벗어난 성공을 꿈꾸며,
대중주의에 기초하는 모든 "과학주의"의 수렁인 듯.
그리고 또 어쩌면 이번 사건은 21세기 과학지상주의 시대의 포르노그라피일런지도 모른다. "신지식인", "최고과학자"의 작위는 천편일률의 각본과 클로즈업의 조명만이 남을지도 모르니까..

국제적 사기도 아무나 치는 것은 아니고....
사기는 크게 쳐야한다는 "대범" 컴플레스가 다시한번 여러사람의 시니컬함을 자극하고.

그나저나 "개 훌레꾼", "소 젖 안마사"등등의 오랜 홀대를 받아왔던 한국 수의학계가 마침내 과학의 별이 되나 싶더니..
"별"은 지고 그 꼬리는 길게 남는군...

댓글 2개:

  1. 황우석 사태에 관해서 레폿 검색하다가 어찌어찌 들어오게 되었네요.



    글을 정말 잘쓰시네요 ^^~부럽습니다.



    블로그에 있는 글 읽다가 날 새는게 아닐지 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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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최윤희 - 2008/03/16 21:27
    별 말씀을요. 비문와 오탈자 투성이의 글들이 수두룩 한데요. 그리 말씀하시니 부끄러워지네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제가 이 포스트를 쓰던 시기로 잠깐 이나마 돌아갈 수 있었네요.

    좋은 보고서 쓰시길 바라겠습니다. 갑자기 요즘은 이 사태가 어떤식으로 논의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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