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기계를 이용한 아이디어가 색달라 보였다.

아이들의 안전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쓴 신형 모델이랬던 것 같다.
저런 스쿨버스는 천장에도 쿠션이 있다. 전복 사고시 충격완화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스쿨버스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스쿨버스 자체의 안전성에 대한 대대적인 논쟁이 있다.
학생들에게 안전밸트를 채우니 마느니, 의자에 안전밸트를 설치할 예산에 세금을 쓰네 마네 하는....
공립학교 등하교용으로 이용되는 "안전한" 스쿨버스를 물끄러미 바라 보다가, 잠시 만원버스 지하철에 고생하는 한국의 초중고생들의 얼굴이 떠올라 씁쓸해졌다. 차없는 부모 아침 일찍 일나가는 부모를 둔 학생들의 어깨는 학교 가는길에 이미 쳐져 있는 한국인데...
그러고 보니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도 스쿨버스가 있었다. 옆학교 스쿨버스 전복사고로 몇명의 학생이 죽고 보상문제로 시끄러워진 다음에 없어졌던가 그랬는데...
그 색깔이 "군내버스"와 똑 같아서 시골로 향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무심코 차에 오르는 웃지 못 할 일들이 항상 벌어졌었다. 한번은 학교 스쿨버스로 지리산에 수련회를 가는데, 한시간에 한대나 올까 말까 한 군대버스가 자신을 무시하고 지나쳤다고 생각한 아저씨가 차 뒤를 따라 달음박질을 하기도 했던 듯. 실상 그때 우리 학교 스쿨버스는 군내 버스와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낡은 차였는데, 자꾸 멈춰 서는 바람에 "집단 지각"사태를 만드는 근거가 되곤 했다. 학생주임은 여러 지각생들 중에서 "O호차 타고 오다 늦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지각생을 구별해 내야 하는 문제에 봉착하기도 했었다.
인근 남자 고등학교 스쿨버스와 신호대기 중에 서로 창문열고 침뱉고 욕하며 싸우다 결국 두 학교간 집단 패싸움으로 번진 사건도 있었고, 선배들한테 자리 양보 안했다고 끌려가 맞는 애들도 있었고.


"140 명의 노스캐롤라이나의 십대들이 집에 돌아올 수 없었다.
이 자리를 네 (차-집) 열쇠가 걸리는 마지막 장소가 되게 하지 말라!
살기 위해 운전하라!"
이 자리를 네 (차-집) 열쇠가 걸리는 마지막 장소가 되게 하지 말라!
살기 위해 운전하라!"
섬뜩한 내용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유품 전시를 과감히 하는 미국식 호러 공익 광고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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